외국어로 추론하라 그러면 더 예리해진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외국어로 추론하라 그러면 더 예리해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문제를 모국어로 생각하면 비이성적 ?

“돈 문제는 모국어로 생각하면 자칫 가장 비이성적일 수가 있다”

 
이 같은 연구 및 실험 결과에 대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가 25일(현지시각) 게재해 소개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영향을 준다. 연구(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돈과 관련된 선택이 부여되었을 경우 모국어로 물었을 경우보다 자기들이 배운 외국어로 물어보면 더욱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어떻게 언어가 추론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기 위하여,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잘 알려진 현상을 조사했다.

사람들은 비(非)인간적인 결정(예를 들어 어떤 백신을 사람들에게 쓸지를 결정할 때와 같은 경우)이 잠재적인 이득과 함께 제시되는 경우보다, 결과는 같아도 잠재적인 손실과 함께 제시되는 경우에 위험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 분야의 저널(Psychological Science) 4월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는데, 일본어를 배운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 영어를 배운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 그리고 파리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의 모국어로 질문을 받는 경우 예상대로 편견이 있었다. 즉, 결과는 같은데도 이득보다는 위험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했다. 그러나 외국어로 질문을 받는 경우는 이 같은 편견이 없었다.

이것을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이라고 한다. 확실히 100달러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주사위를 던져서 앞이 나오면 200달러, 뒤가 나오면 돈을 받지 않는 것으로 할 것인가? 이 경우 사람들은 100달러를 확정적으로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100달러를 낼 것인가, 아니면 주사위를 던져서 앞이 나오면 200달러를 내고, 뒤가 나오면 돈을 내지 않기로 할 것인가? 그러면 사람들은 확정적인 손실을 기피하려고 주사위를 던지자고 한다. 이득보다는 손실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현금으로 사면 9천원, 카드로 사면 1만원인 상품이 있다고 하자. 가게 주인은 "현금으로 사면 천원 깎아 줍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카드로 사면 천원 비쌉니다."라고 하면 현금을 많이 벌 수 있다. 손님들이 천원 이득을 보는 것보다 천원 손실을 본다는 말을 훨씬 더 싫어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실험은 또 다른 인식적인 편견을 테스트했다. 즉, 우리는 개인적 손실에 대해서, 동일한 가치의 개인적 이득으로 기뻐하는 것보다는 훨씬 고통스러워하는데, 따라서 우리가 게임 등에서 배팅을 할 때 이겼을 때의 기대 수익은 균형에 맞지 않게 커야만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돈으로 도박을 하는 경우에 그렇다.)

다시 한 번 외국어 효과는 서로 다른 두 실험에서 지배적인데, 하나는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이다. 한국인은 한국어일 때보다는 영어일 때 (합리적으로) 가상적인 배팅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은 영어보다는 스페인어일 때 더 많은 배팅을 한다.

논문의 저자 보아즈 케이자(Boaz Keysar)에 따르면, 사람들이 외국어를 사용할 때, 그들의 결정은 편견에 덜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으며, 보다 분석적이고, 보다 체계적이라고 한다. 외국어는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인식적인 편견은 정서적인 반응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외국어를 생각하는 것은 이 같은 정서로부터 분리되며 결정을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정서적 편견에 빠지는 것이 우리의 선택을 방해하지 않는 경우, 즉,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다: 케이자는 인간에게 정서적인 시스템이 있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