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각) 지난 2010년 4월 남부 멕시코만에 심각한 수준의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킨 영국의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 영국 석유)가 벌금 등으로 약 45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BP가 벌금 등으로 지급하기로 한 이번 합의금은 형사합의금으로서는 미국 사상 최대 고액으로 환경 복원비 등에 사용한다고 홀더 사법장관은 밝혔다.
미국 사법당국은 BP 간부 사원 1명을 위증죄 등으로, 현장 책임자 2명에 대해서는 살인죄 등으로 기소하고, BP는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당시 기름 유출은 역대 최악의 환경재해 등으로 이어져 오바마 정권에 엄청난 타격이 된 사고의 책임 추궁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BP는 이 밖에 수질정화법 위반에 따른 제재금으로서 최대 200억 달러가 부과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날 발표된 금액 가운데 5억 2천 500만 달러는 투자가에게 원유유출량을 크게 낮춰 신고한 것에 대한 벌금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부과했다.
이 사고는 지난 2010년 4월 20일 멕시코만에 설치한 석유시추선이 폭발해 작업원 등 11명이 사망했으며, 해저 유전에서 추계 약 490만 배럴(7억 8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고, 일부가 미국 남부 연안에 표착되어 어업 및 야생동물 서식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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