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학의 음지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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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학의 음지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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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고대사 산책(6)

^^^▲ 신라시대의 기마인물형토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신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대륙사학자들이나 현 학계나 식민사학자들 모두 신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약소국에다가 일본에게 수차례 침공당하고 심지어 나라를 잃을 뻔했고, 고구려와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중국에다가 원군을 요청하는 등, 약소국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시간은 신라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1. 원전을 무시하는 학계-신라의 건국 연대가 조작?

<삼국사기>에는 신라가 기원전 57년에 건국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신라가 가장 늦게 발전했는데, 어떻게 먼저 건국할 수 있었겠냐며, 삼국사기가 잘못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라가 발전 속도가 늦은 것은 차령산맥과 조령으로 둘러쌓인 자연환경탓이지, 결코 신라가 건국연대가 늦어서가 아니다.

만약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먼저 건국되었다면 가야가 신라보다 먼저 건국되어야 했고,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건국되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은 300년만에 강대국이 되었지만, 우리는 5000년이 다 되어가는데 중간정도도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에 나오는 기사를 근거로 고구려가 신라보다 200년 앞서 건국되었다고 주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새로 쓴 고구려사>를 통해 주장했듯, 고구려의 역사는 계루부가 집권하면서 나라가 재건국되었고, 그 과정에서 역사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많다. 오죽하면 태조왕의 동생들이 20살 터울로 있을까?

필자는 태조왕이 실질적인 고구려 건국자임을 주장했고, 동명성왕은 고구려 이전의 역사, 즉 졸본부여을 건국한 임금임을 주장한 적이 있다. 즉 고구려는 동명왕이 세운 졸본부여와 태조왕이 건국한 고구려의 두 역사로 나누어 봐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삼국사기>의 문제점은 연대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역사가 뒤죽박죽 된 탓이지. <삼국사기>가 연대조작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 기원전 57년이 갑자년이라는 이유로 조작되었다는 일본인의 주장은 황당할 뿐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제대로 연대 고증을 하지 않은 탓에 실제 역사의 120(2갑자)년이나 밀어야 하는 <일본서기>는 믿을 만한가?

2. 신라는 같은 민족을 버린 국가?

많은 사람들이 신라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약속 어기길 밥먹듯 했다는 것이다. 고구려에게 도움을 받아놓고도 나중에 배신을 했고, 백제와도 동맹을 맺어놓고, 백제의 뒷덜미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국제관계에서 볼 수 있듯,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될 수 있는게 원칙인데, 하물며 전쟁을 밥먹듯 했던 고대사회에 철썩같은 동맹관계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는 옛날 나라를 잃었을때, 중국에 상해임시정부를 두고 있을 적에 대만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았는가? 물론 대만정부가 나중에 임시정부가 정권을 잡았을때, 한반도에 영향력을 미칠 생각이었겠지만, 어쨌든 지원을 받았는데,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중국 정부와 조약을 맺고, 대만정부와는 매정하게 단교해버리지 않았는가? 대만정부가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던지 한동안 대만으로부터의 교역이 중단되었던 기억을 생각해보면 신라를 욕할 이유가 거의 없는 것이다.

더구나 백제의 동맹같은 경우는 <삼국사기>에는 기록이 안되어있지만, <일본서기>에 보면 가야를 두고 동맹관계에 있었던 신라와 백제간의 미묘한 대립이 존재했었다. 안라가야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고, 이것때문에 무력충돌이 있었던 것을 본다면 굳이 배신이니 뭐니 그런 것을 따질 형편이 되는가?

3. 신라의 삼국통일은 없었다.

국사 교과서에는 신라가 불완전한 통일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바꿔말하자면 신라가 통일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의 입장에서) 미흡한 통일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신라에게 있어서 대당외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백제의 의자왕이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한강유역을 뺏고, 대야성을 뺏긴 상황에서 과연 신라가 선택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어느 나라가 자기 나라가 멸망하는 걸 가만히 지켜볼 나라가 어디있는가? 그걸 비판한다는 자체가 문제있는 것 아닌가?

만약 그걸 비판하자면 한국은 온당한 방법으로 북한군을 무찔렀는가? 우리의 힘이 아닌 거의 모든 힘을 미국에게 의존하여 북한군을 무찔렀다. 만약 미국이 아니었다면 지금 한반도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으로 인공기 깃발에 놓였을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자기 나라가 남에게 넘어가는데 그걸 좋아할 인간이 어디 있는가? 조선 마지막 임금인 고종이 욕먹는 이유가 자기가 통치하던 나라가 넘어가는데 손한번 제대로 못썼다는 점이다.

신라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동족을 팔아먹었다니 어쩌니 하는건 다 민족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요즘 시각에서 쓴 글이고, 신라 당시에는 죽이지 않으면 죽는 생존의 방식이 존재했을 뿐이다.

4. 신라사는 신라인의 시각에서

모든 역사는 그 당대 상황에 맞게 해석되어야 한다. 어떤 정치적인 사건을 볼때 그 지도자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생각해보고 해석해야 한다. 그 정치적인 결정에는 단지 한가지 사실만이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사실이 복합적인 요인이 되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맺는 말- 버려진 만주땅을 다시 찾겠다는 사람들에게

만주의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진 건 석유가 나는 원전때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금이나 각종 자원들이 묻혀진 옥토임이 알려지면서 만주의 중요성이 알려진 것이다. 중국인도 버려놓은 땅이었는데, 당시 조상인들 갖고 싶었겠는가?

지금까지 버려놓고 이제와서 찾겠다는 건 억지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까지 무시하고 있다가 아쉬워서 남의 땅을 내놓라는게 과연 온당키나 할까? 마치 평생 부모님을 안모시고 살다가 땅값이 오르니까 모시고 살겠다고 난리치는 인간들과 다를께 뭐가 있는가? 만주는 옛날엔 우리 땅이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중국땅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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