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로> 포스터 | ||
상상불허의 반전. 본능을 꿈틀거리게 하는 스릴러가 온다.
1년전 이맘때, 우리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영화 한편에서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 가 주었던 반전의 충격을 다시 한번 느끼는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폭우 속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과 기막힌 우연들이 촘촘하게 잘 연결돼 입소문 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스릴러 <아이덴티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이나 이상 심리를 다룬 영화는 스릴러 영화의 가장 보편적인 소재중의 하나로 많은 영화인들이 앞다투어 작품을 만들어냈고,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비교적 고른 평가를 받는 영화들이 꾸준하게 발표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관객들에게는 자신에겐 없다고 확신하지만 몸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정신세계를 대리 체험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온 이러한 작품들은 인류가 존재하고,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할 것이다.
이러한 스릴러의 성공 가도를 이을 것으로 주목받는 <미로> 또한 <아이덴티티>와 흡사하게 다중인격을 주 모티브로 삼은 충격적 반전이 돋보이는 스릴러 영화이지만 기존의 헐리웃 영화와는 차별화된 진일보한 모습들을 선보인다.
실제로 감독이 직접 실제 다중인격 환자를 수개월여 관찰하며 화면 안에 그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런 병리학적 부분 안에 반전 부분에는 10여개가 넘는 신화의 요소들을 도입, 타 영화에서 이미 흔하게 그려져 왔던 진부한 복선과 결말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이유에서일지는 몰라도 <미로>는 여러 대조적 이미지가 잘 녹아있는 사실감 넘치는 스릴러로 완성되었고 우리를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복잡한 자아의 길로의 위험한 동행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11월 12일, 싸늘한 지하묘지의 27구의 시체를 통해 환영이 지배하는 죽음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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