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영화제서 선보인 영화 <역도산> 스틸 컷 | ||
지난 9일 부산 영화제 기간 동안 열렸던 ‘역도산의 밤’ 이후 이 영화에 모이는 해외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행사에는 700 여명의 국내외 기자들 외에 시네콰논, 쇼치쿠, 워너재팬, 토호-토와, 포니캐넌, 어뮤즈, 요미우리 신문, 키네마 준뽀, 아사히 신문 등 이례적으로 일본의 거의 모든 해외 배급사와 매체가 참석하여 영화<역도산>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5분여가량의 <역도산> 예고편과 동영상을 본 그들의 반응이다.
‘CJ엔터테인먼트’ 최평호 상무는 이날, 소니픽쳐스 재팬에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이미 사전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소니픽쳐스의 구매와 판매담당 프로듀서 마사오 오와끼는 이날 “<역도산>은 프로젝트 자체만으로도 흥행전망이 밝았는데, 오늘 동영상을 보니 일본 최고의 흥행기록을 장담한다” 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더욱 주목해야 될 것은 다른 일본 배급사들의 반응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팀 박이범 팀장의 말에 따르면, 이날, 쇼치쿠, 토호-토와 등 일본의 유력 배급사들은 <역도산>의 흥행전망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며 “사실 역도산이라는 인물이 일본에서 여러가지 예민한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워 했었는데, 이날 동영상을 보니 상업적인 파워를 가진 작품으로 보인다” 며 “<쉬리>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의 기록은 전국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쉬리>가 최고기록이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발표하긴 어렵지만, 일본에서의 개봉시 극장 및 부가판권에 대한 러닝개런티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역도산>에 대한 관심은 영화계에서도 나타났는데, <러브레터>의 이와이순지 감독은 자신이 ‘역도산’에 관심이 많고, 의외로 역도산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일본에서 다시 되살아나는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에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고,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흥행에 대한 낙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역도산>. 한국영화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인으로서 일본의 영웅이 되었던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역도산>은 그의 사망 41주년이 되는 12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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