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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와 중국이 접전중인 4조를 제외한 나머지 두 조는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윤곽(이란, 한국)은 가려진 상황. 1조의 이란과 요르단은 나란히 승점 12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 득실이 5골이나 앞선 이란이 약체 라오스를 상대하는 반면 요르단은 카타르를 상대로 최소 6골 이상 차로 승리해야 한다. 물론 이란이 라오스를 그 이상으로 물리친다면 최소 득점 범위는 더 커진다.
7조의 한국(11점)과 레바논(10점) 역시 혼전 중이지만 마지막 경기의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다. 레바논에 승점 1점이 앞서 있기 때문에 레바논이 베트남을 꺾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홈에서 상대할 몰디브를 물리치면 무조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허나 베트남을 3-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복병 몰디브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 한국 축구 역사에 수치스런 기록을 남기는 상황까지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가장 먼저 최종 예선 티켓을 확보한 국가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 8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인도네시아 등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이미 지난 9월 투르크메니스탄을 물리치고 4승으로 조 수위를 확정지은 사우디는 12일 알 마샬, 슐라이마니 등 주전 공격수들이 한 골씩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홈 팀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치고 또 다시 승을 추가하며 전승행진을 기록중이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5전 전승을 기록중인 국가는 사우디와 일본 두 나라 뿐.
5조의 북한도 사우디에 이어 최종 예선에 합류했다. 북한은 13일 평양에서 열린 예멘과의 경기에서 안영학, 리한재 등 조총련계 J리거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서 북한은 3승 2무(승점 11점)를 기록, 2위 UAE(승점 7점)가 태국에 0-3으로 완파당함에 따라 UAE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약 10여년 만의 일이다.
3조에 속해있는 일본도 순항을 계속했다. 일본은 매번 주요대회마다 괴롭혀 온 복병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타마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스즈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일본은 사우디와 함께 5전 전승(승점 15점)을 기록 이날 승리를 거뒀던 오만(승점 9점)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2조의 우즈베키스탄(승점 13점)도 사실상의 순위 결정전이었던 2위 이라크(승점 8점)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최종 예선에 진출할 주인공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했고 6조의 바레인은 2위 시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점 3점에 골 득실까지 6점이나 앞서 있고 승점이 같을 경우 따지게 되는 승자 승 원칙에서도 1승 1무로 시리아를 앞서고 있어 경우의 수와는 상관 없이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게됐다.
가장 복잡하게 전게되고 있는 조는 4조. 당초 중국이 최종예선에 무난히 오르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14일 완전히 뒤집혔다. 중동 원정길에서 홈 팀 쿠웨이트에 1-0으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안개정국으로 몰려버린 것. 승점 12점으로 두 팀이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8)에서 중국에 2점 앞선 쿠웨이트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
남은 한 경기 역시 쿠웨이트가 말레이시아를 무난히 꺾을 것(1차전 2-0 쿠웨이트 승)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초상집 분위기에 몰렸다. 중국은 같은 국가인 홍콩을 상대로 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득실을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홍콩 원정경기에서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기에 만만치 않은게 사실. 이미 중국의 다수 언론은 홍콩의 밀어주기를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AFC(아시아축구연맹)까지 나서 집중적으로 이에 대하여 조사를 벌일 계획. 쿠웨이트로서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총 4.5장. 확률로만 따지면 절반 이상은 되는 셈이다. 8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서 내년 3월부터 벌이게 될 최종예선에서 각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3위 팀은 순위결정전을 통해 북중미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행을 판가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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