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조기경보위성이 최초 탐지한 북한 미사일을 한국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가 수분 내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개념이 처음 공개됐다.

지난 30일 군 당국에 의하면 북한이 남한 지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이 띄워놓은 조기경보위성이 미사일의 열을 감지해 최초로 미사일을 탐지한다. 구름층을 벗어나 고도 10㎞에 도달한 뒤 열 감지가 가능해 40초 정도면 요격할수 있다고 군이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면 지상에 배치된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와 이지스함에 탑재된 레이더에 약 500㎞ 거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35㎞ 고도에 이르면 지상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싯ㅡ템이 갖추어졌다고 밝혔다.

조기경보위성과 레이더가 식별한 발사 지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 미사일 정보가 우리 군 작전통제소(AMD-Cell)로 보내지고 AMD-Cell은 통합분석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적의 요격 부대를 수초 이내에 선정, 자동 또는 수동으로 이 정보를 패트리어트 포대로 전달된다.

요격 명령을 받은 패트리어트 포대는 자체 레이더(탐지거리 100㎞)로 미사일을 탐색, 추적하는 요격 임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AMD-Cell과 미군의 작전통제소인 전구유도탄작전반(TMO-Cell)의 연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KAMD의 운용을 위해서는 조기경보 위성의 미사일 탐지 등 미국의 정보협조를 얻어야 하는 협력관계에 있지만 하층 방어체계인 KAMD가 장거리미사일을 요격하는 MD가 KAMD 체계로 들어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당국은 PAC-3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 논란과 관련, PAC-3탄을 당장 구매하기보다는 PAC-2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AC-2를 PAC-3 시스템으로 개선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연말까지 도입해 실전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