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은 이날 “유엔과 한국 : 함께 이루는 인류의 꿈”이라는 주제의 국회 연설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북한 방문 의사를 내비쳤다.
반 총장이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문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선출 직후인 2006년 11월 10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국회에서 “고별연설”을 하긴 했으나,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반도 상황이 안정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열망은 누구보다 크다”면서 “남북이 핵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나가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은 북한의 취약 주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원물품이 전용되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의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이 민족 전체의 이익을 보는 큰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동북아는 세계 중심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나, 과거로부터의 갈등 요인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동북아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대화에 기초해 미래를 내다보며 갈등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역내의 경제적 통합과 정치적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자주의'가 긴요하며 한국이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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