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vs 케리, 과학을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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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개발 : 부시 "하겠다", 케리 "안하겠다"

^^^▲ 11월 대선을 앞두고 부시와 케리는 과학논쟁이 뜨겁다.
ⓒ www.nature.com^^^
어느 나라나 대통령 선거전을 치르기 위해선 후보간 치열한 논쟁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이제까지 대통령 후보간에 과학을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 적이 거의 없어 보인다. 물론 정책 개발 백서라는 것을 만들어 구색 맞추기 과학정책은 있지만 실제 TV토론이나 연설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최근 미국의 부시 현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간에 벌어진 과학에 관한 논쟁을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주간지<네이처>지가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네이처>는 부시와 케리 간의 과학문제를 다루면서 두 후보간의 소신과 견해 그리고 정책에 관한 극명한 차이점을 분석했다.

두 후보는 유전자 조작 식품, 배아 줄기세포 연구, 미사일 방어체제, 기후변화, 핵무기 개발, 우주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네이처>는 두 후보에게 15개의 질문을 주고 각각 1500단어 이내로 답변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답변 결과 부시는 대체적으로 제한 된 단어 수를 넘기기 일쑤였고, 존 케리는 제한 요구를 잘 지킨 편이었다고 보도했다.

* 핵무기 개발

부시는 답변에서 "미국은 소형 핵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하고 그 이유로 "안보환경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 필요한 무기"라고 말했다. 부시의 뜻은 지하 벙커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까지를 포함 것이며 현재 미국은 소형 핵무기(Mini-Nuke)를 개발 중에 있다.

반면, 존 케리는 담담한 어조로 "나는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끝내겠다"고 말해 부시와 케리간의 분명한 견해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미사일 방어체제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은 부시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으로 알려져 왔다. 부시는 답변에서 "우리는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탄도미사일방어체제를 가능한 조속히 개발해서 실전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한 반면, 케리는 "나는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원치 않는다. 이 단계에서는 미사일 개발에 돈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말해, 9.11테러 이후 부시의 강력한 국토안보(미국안보)를 위한 신무기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케리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그저 신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만 말하고 있다.

* 우주개발

부시는 한 때 화성탐사에 야망을 보인 적이 있으나 최근 그의 야망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시는 인간의 달 착륙에 대해서는 강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는 " 미국은 2015년에서 늦어도 2020년 내에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겠다"는 말을 했으나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한편, 존 케리는 우주개발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고귀한 목표를 가진 우주개발에서 우리가 얻을 것이 거의 없다" 고 케리는 말하면서 "이런 계획은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존 케리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드는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개발기금을 증가시키겠다고 말함으로써 명확한 목표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

* 유전자조작식품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실질적인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두 후보 모두 유전자조작식품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부시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그에 맞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현재 너무 엄격한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암시를 보였다고 <네이처>는 전하고, 케리는 유전자 조작 식품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 정부가 일정한 권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세계 식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조작식품의 역할을 강조한 부시의 연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기후변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부시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를 철회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많은 국가들을 짓밟았다. 부시는 세계적인 관점보다는 미국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접근했다.

답변에서 부시는 "지구 기후변화(Global Climate Change)는 오래되었고 심각한 문제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온실가스효과가 얼마나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우리 행정부는 현재 기후변화 전략을 포괄적으로 착착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는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 농도를 10년간에 걸쳐 18%까지 감축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케리는 계획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은 했으나 교토의정서 재 가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 증거가 분명하다. 부시는 모두 함께 한 협상 테이블에서 완고한 자세로 자리를 박차고 나감으로써 교토 의정서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케리는 "존 에드워드와 나는 오염 감축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미국을 다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은 했으나 구체적인 수치와 목표치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분명한 견해가 없었다.

* 줄기세포연구

2001년 8월 부시는 상당한 고심 끝에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연방기금 사용을 허용했다. 그는 신규 줄기세포 연구는 허용하지 않았다. 부시는 "나는 기본적 도덕성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배아 줄기세포연구를 허용했으며 연방기금(2003년도 2억1600만 달러)을 사용하게 한 최초의 대통령이다"고 말하고, "하지만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이며, 과학연구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하고, 정치 쟁점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대한 약속을 견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존 케리는 부시의 이와 같은 견해를 뛰어넘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케리는 줄기세포 연구는 더욱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 48명의 노벨상 수상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나는 부시가 줄기 세포연구에 관한 연방기금 사용을 허용하면서 엄격한 제한을 한 것을 걷어 차 버리겠다. 단, 종교적 윤리적인 관점을 견지하면서....."라고 말해 과학자들에게 갈채를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시는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 소신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반면, 존 케리는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이 드러났다. 대체적으로 케리는 부시의 정책 또는 대선 캠페인 구호보다는 보다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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