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과음, 두뇌 연결 구조 바뀌고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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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과음, 두뇌 연결 구조 바뀌고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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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환자 위한 새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공

오랫동안 의사들은 알코올중독과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불안장애'간의 연관관계를 인식하고 있었다.

 
과음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사고나 가정 폭력 같은 충격적인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그러나 과음과의 연관성은 부분적으로만 설명될 뿐이다. 그런데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알코올 과다 섭취한 경우 실질적으로 두뇌의 연결성이 재구성되고, 알코올에 중독되면 충격적인 경험 이후에 심리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논문 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약리학과 조교수 토마스 카쉬(Thomas Kash) 박사는 충격적인 사고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다양하며 자신들이 조사한 것은 사고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을 조사한 것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도록 회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 결과는 알코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은 두뇌의 인식 센터가 감성 센터를 제어하는 데 결핍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9월 2일자로 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는데, NIAAA(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보울스 알코올 연구 센터(Bowles Center for Alcohol Studies) 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선임 저자이자 NIAAA 소속 과학자 앤드류 홈즈(Andrew Holmes) 박사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남용은 외상으로부터 회복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에 손상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써 PTSD 위험이 커지도록 한다. 연구의 다음 단계는 현재 PTSD와 동시에 알코올 남용 상태인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이 같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한 달 동안 연구원들은 실험용 쥐 한 그룹에는 사람의 경우 운전허용 한도를 두 배 넘어서는 양의 알코올을 주입했다. 두 번째 그룹에는 물론 알코올을 주입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가벼운 전기적 쇼크를 간단한 신호음과 함께 가하여 쥐들이 신호음을 두려워하도록 훈련시켰다.

전기 충격 없이 신호음이 반복되자, 알코올을 주입시키지 않았던 쥐들은 점차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주입시킨 그룹의 쥐들은 전기 충격이 중지된 뒤에도 오랫동안 신호음이 들릴 때마다 제자리에 꼼짝 않고 얼어붙었다.

연구원들은 알코올에 노출된 쥐들의 뇌 회로에 차이가 있는지 그 효과를 추적했다. 쥐들의 뇌를 비교해본 결과, 알코올에 노출된 쥐들의 전두엽 신경 세포가 실질적으로 정상 쥐들과 다른 모양인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알코올이 과다 주입된 쥐들의 주요 수용체(key receptor)인 NMDA가 억제되었다.

홈즈(Holmes)는 이번 발견이 귀중한 것이라며, 알코올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어떻게 손상을 입히는 지를 정확히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알코올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서적 프로세스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어떻게 두뇌 특정 회로의 기능을 파괴할 수 있는지 통찰력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홈즈(Holmes)는 설명했다.

알코올과 불안감 간의 상관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파악한다면 알코올 남용 경력이 있는 불안장애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연구는 두뇌 특정 영역의 특정 분자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문을 연 것이라고 카쉬(Kash)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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