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연예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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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연예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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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연예인들의 고뇌와 계획

^^^▲ 나 운하씨의 지방 공연장에서나 훈아씨의 모창가수 나운하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흥섭^^^

몇 일전 마치 시골의 분교를 연상케 하는 고양시 교하중학교 교정에는 낮익은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들려온다. 무대 뒤편 에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기웃거리는 한무리의 군중들 속에 서너 명의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공연을 준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미테이션 ? 아마 악세사리를 쉽게 떠올리겠지만 십 수 년 간 모창 가수라는 이름표를 붇이고 살아가는 연예계의 마이너, 그들을 일껃는 말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L,P라고 불리는 레코드판에 의존해 노래를 듣거나 전파를 타고 흘러 나오는 대중가요를 듣는 것 만 으로 만족해야 했으나 메스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대중은 일방적으로 듣는 소극적 청취자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예인들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면서 닮은꼴 가수들의 탄생을 예고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1992년 K,B,S 임성훈의 " 밤으로 가는 쇼"에서 처음 모창가수들이 전파를 타고 안방을 찾은 것을 계기로 이들 이미테이션 연예인들도 연예계의 한 부류로 자리매김 하여 독자적인 활동 영역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이들을 이미테이션 가수라 불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이미테이션 연예인들로는 나 훈아 씨 의 모창을 하는 "나 운하 씨"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국민 가수라 불리는 조 용필 씨의 (주 용필 씨), 패티 김씨의 (패튀 김), 임 주리 씨의 (임 쥬리), 이 미자 씨의 (임 미자씨) 등이 우리나라 이미테이션 가수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리고 1990년대 초 화려하게 등장한 " 서 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이 주노 씨는 미국의 " 마이클 잭슨"의 율동을 했으며, 지금은 게그맨 으로 널리 알려진 게그맨 박 명수씨는 이 승철 씨의 모창 가수로 연예계에 인연을 맺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그동안 이미테이션 가수들은 대부분 트로트 혹은 발라드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강타 씨의 이미테이션인 (강 티씨)와 게그우먼 이 영자 씨의 이미테이션인 (이 엉자씨) 등 가수들뿐 아니라 연예계 좀 알려진 사람 이라면 그들의 뒤편에는 늘 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때로는 밤무대를 통하여 알려 지면서 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되면서 이들은 기존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던 일본, 미국 등 해외 공연도 잦아 오히려 주류 가요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이들은 단지 모습만 같은 것이 아니라 목소리 또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은꼴 이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이라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나 운하씨는 자신이 나 훈아씨의 율동과 목소리 그리고 스타일 까지 20 여 년 간 흉내를 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를 닮아 간다고 말하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결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하여 후회 하거나 자책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때때로 자신이 만든 독자적인 앨범을 발표하려는 유혹에 빠질 때 가장 어렵고 힘들었지만, 오히려 주류 연예인들이 발표한 히트곡이 모두 자신의 히트곡이기 때문에 거액을 들여 모험을 할 필요가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현제 우리나라에는 줄잡아 약 30여명의 모창 내지는 닮은꼴 연예인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 되는데, 특이한 현상은 지명도 있는 연예인의 경우 모창가수가 많게는 4~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대표적으로 나 훈아 씨의 모창 가수의 경우 "나 운하, 너 훈아 씨 등 (너 훈아씨 3명) 이 있고, 조 용필 씨의 경우 주 용필, 조 영필 씨 등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임 주리씨는 이미테이션 가수들에 대하여 그다지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자기를 흉내 내는 이들이 활동함에 있어, 가끔 대중들이 혼란을 일으키거나 이름을 도용당하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아플때가 있다고 말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좋은 이벤트가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

^^^▲ 주 용필씨의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조 용필씨의 모창가수 주 용필씨, 손으로 약간 가린 얼굴이 흡사하다.
ⓒ 주 용필씨의 카페에서 복사^^^

" 주 용필 씨"(본명: 이 일노)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모창가수들이 원 가수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고, 독자적인 클럽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며 부럽기 까지 하다고 말하고, 현제 자신이 이끌어가는 이미테이션 클럽이 독자적인 클럽으로 올바로 자리 메김 해 질 때 비로소 자신들의 위치가 마이너로써가 아닌 주류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강조 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성숙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한편 이들 이미테이션 가수들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하여 2005년 하반기에 한, 중, 일 “이미테이션 클럽”을 만들어 합동공연을 추진할 당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요즘처럼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시점에 일본의 모 방송사에서는 한국의 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을 주제로 다큐멘타리 제작을 의뢰해 놓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활동이 연예계의 핫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진작가 " 구 상모 씨"는 연예계의 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이미테이션”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 중이어서 이들 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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