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20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주재 대사를 교체하기로 하고, 외교채널을 재정립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오는 9월 8일 국회 폐회 후 발령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등 주요 3개국 대사와 외무성 간부 인사의 대폭적인 쇄신을 통해 영토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외교의 재정립을 꾀한다는 게 교체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방침에 따라 주한 대사에는 벳쇼 고로(別所浩郎, 59)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이 기용되고, 후지사키 이치로(藤崎一郎, 65) 주미대사 후임으로는 사사에 겐이치로(佐々江賢一郎, 60) 외무사무차관을, 주중대사에는 니시미야 신이치(西宮伸一, 60)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기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외무차관 후임으로는 가와이 지카오(河相周夫, 59) 내각관방 부장관보를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63) 주한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 일련의 발언 등으로 인해 일시 귀국해 있는 상태이다.
주한 대사로 기용될 벳쇼, 니시미야 외무심의관의 후임으로는 각각 사이키 아키타카(斎木昭隆,59) 주인도 대사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대사에는 연속해서 차관경험이 없는 후지사키 씨와 전임 가토 료조(加藤良三)가 기용됐지만,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이 기용되면 오랜 관례였던 ‘차관경험자 기용’으로 11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대미관계를 둘러싸고 미군 후텐마(普天間, 오키나와현=沖縄県) 비행장 시설과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배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동맹관계의 악화가 지적되고 있다.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郎,73) 주중대사가 교체돼, 정권교체 후 민주당 정권이 강하게 내세웠던 ‘유력국에 대한 민간인 기용’은 한 번으로 끝날 전망이며, 중국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제도) 문제, 한국과는 독도문제가 긴급 외교문제로 부상해 신임 대사 기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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