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고무 먼지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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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고무 먼지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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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마다 60만 톤의 타이어 먼지 발생

▲ 검은 흔적: 매번 타이어가 회전할 때마다 십억 분의 일 미터 정도는 닳는다. (Source: rcyoung/iStockphoto)
현대 도시의 오분의 일 정도는 도로로 덮여있고, 반 정도는 포장되어 있다. 그 도로 위로 우리는 탱탱한 고무 타이어를 단 자동차를 100년 넘게 운전했다. 그리고 고무 타이어는 닳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때로는 자동차가 도로 위로 미끄러지면서 고무 타이어는 비명 지르듯 시커먼 연기를 낸다. 때로는 도로 표면이 날카로워 타이어 고무를 베어낸다. 그러나 미끄러지거나 찢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전하는 대부분의 경우도 타이어 고무는 압축과 팽창을 되풀이한다. 그러는 동안 작은 틈이 생겨나 타이어 바닥에 퍼져나가고 작은 고무 입자는 눈송이처럼 날린다.

고무 먼지는 얼마나 되고, 어디로 가는 걸까? 그리고 해롭지는 않을까?

타이어가 회전할 때마다 타이어 고무 층은 십억 분의 일 미터 정도 닳는다. 계산을 좀 해보자. 이는 한 바퀴 회전할 때마다 탄소 원자 4백만의 백만의 백만 (4x1018)개가 떨어져나간다는 뜻이다.

 

* 타이어 폭을 20 센티미터, 직경(외경)을 50 센티미터로 가정하고 계산해 보자. 매 회전마다 십억 분의 일 미터 두께로 닳는다면 그 부피는 2 * 3.14 * 0.5 m(반지름) * 0.2 m(타이어 폭) * 10-9 m(두께) = 0.628 * 10-9 m3 이다. 원자의 직경은 보통 2 * 10-10 미터. 따라서 그 부피는 4/3 * 3.14 * 8 * 10-30 m3 = 3.3 * 10-29 m3. 이 값을 나누어보면 약 0.2 * 1020 개, 즉, 1019 개 정도가 된다. 4x1018 이나 비슷하지 않은가?
 

하루 25,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분주한 도로는 1 킬로미터 당 9 킬로그램의 타이어 먼지를 낸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해마다 60만 톤의 타이어 먼지가 발생한다.

호주의 오지(奧地)에서는 자동차가 내뿜는 납(Pb)의 흔적이 인접 도로로부터 50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발견된다. 따라서 타이어 먼지 일부도 그 정도까지 날아갈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도로 위로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일부 타이어 먼지는 도로 위에 눌어붙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일으키는 공기의 와류를 타고 날아간다. 게다가 비가 오면 도로 위의 고무 먼지를 쉬 씻어내어 인근 수로로 향하여 개울이나 연못, 혹은 습지 바닥에 침전물이 될 것이다.

타이어 먼지에는 두 가지 중요 화학 성분이 있다. 유기물과 무기물이다.

유기 화학물질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 수생동물에게 특히 유독하다. 오염 정도에 따라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인간 DNA에 손상을 입힌다. 고무 먼지의 성분인 라텍스는 알레르기나 천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 먼지 무기 화학물질의 일부에는 납이나 아연 같은 중금속이 있다.

그러나 고무 먼지에는 또 다른 어두운 측면이 있다. 입자들이다. 유기 화학물질이나 무기 화학물질이 입자 형태로 운반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입자가 작을수록 인간의 폐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PM10은 물질의 입자가 10 마이크론 이하의 크기란 뜻이다. 마이크론은 백만 분의 일 미터이다.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는 약 70 마이크론 정도이다. 따라서 PM2.5 입자, 즉, 2.5 마이크론 이하의 입자는 훨씬 더 위험하다.

평균적으로 PM10의 80%는 도로에서 나온다.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3~7%를 발생시킨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모든 형태의 PM10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으로 10,000명의 사망자를 낸다고 여겨진다.

유럽에서는 해마다 타이어가 닳아서 약 40,000 톤의 PAHs(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즉,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多環芳香族炭化水素)를 방출하는데, 그 대부분이 PM10이다. PAHs는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이용되는 중유 성분이다. 생체 조직에 축적되며, 여러 가지 암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는 짙은 스모그 공해로 악명이 높은데, 날마다 그 정도는 다르다. 한 연구에서는 PM2.5와 캘리포니아 주(州) 6개 카운티에서의 하루 사망률 간에 매우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PM2.5 수치가 높은 날은 사망률도 높았다.

그 옛날 1922년 T.S. 엘리어트의 황무지라는 시에는 다음 구절이 나온다. "한 줌의 먼지 속에서 공포를 보여 주리라." 아직 우리는 고무 먼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고무 먼지가 얼마나 위험한가는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고무 타이어를 사용한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아직 타이어 바닥 고무가 건강에 얼마나 위험한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타이어는 예전보다 훨씬 오래 가고 따라서 타이어 먼지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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