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19일 전 북조선탈출주민(탈북자)을 자칭하는 남성이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 측에 매수돼 북한 국내에서의 테러계획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전영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 통일부는 20일 이 남성이 한국에 일시 거주한 탈북자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한국 측에 의한 테러계획은 없었다고 부정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김일성 주석 등 김씨 일가와 관련된 동상 파괴 등 테러계획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이 탈북자 남성은 체포된 혐의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에도 전 탈북자 여성이 기자회견을 한 바 있으며, 테러 미수 공표와 회견의 목적은 체제를 견고히 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전영철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탈북한 후 한국에 입국한 다음 한국 인권단체와 정보당국 관계자로부터 보수 대가로 테러를 사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6월 북-중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 직후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테러 계획에는 미국도 관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남성이 1960년생으로 2010년 한국에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한국이 테러계획 배후에 있다는 주장은 “북측이 일종의 선전선동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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