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AEA 사찰단원 추방 결정(종합)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할 것"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 북한 정부는 27일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 해제 조치에 이어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제선 원자력총국장은 이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했다.
리 총국장은 편지에서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에 따라 북한이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 해제조치를 취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에 따라 우리(북)는 중단했던 원자력발전소들의 건설을 완공하게 되며 이 발전소들이 운영되는 때에 나오게 될 수많은 폐연료봉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을 위한 준비를 곧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이 해제됨으로써 조ㆍ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핵시설들의 동결감시를 위해 영변에 와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원들의 사명은 자동적으로 끝나게 됐다"며 "사찰원들이 더 이상 우리 나라에 상주할 명분이 없어진 조건에서 우리 정부는 그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ㆍ미 기본합의문의 제1조 3항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흑연감속로와 관련시설들에 대한 동결기간에 국제원자력기구가 동결상태를 감시하도록 허용하며 기구에 이를 위한 협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면서 "사찰원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것은 우(위)의 합의사상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IAEA 사찰단원 추방 결정이 지난 14일에 보낸 편지에서 밝힌 핵동결 해제조치에 이은 '후속조치'라고 말했다. (끝) 2002/12/27 20:16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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