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빙자로 서민들을 울린 전화금융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이너스 통장 발급 가능, 직장인 대출 가능' 등의 스팸 문자를 보고 연락한 대출 희망자들에게 "지급 보증료를 선납해야 한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작업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573명으로부터 22억2000만원을 가로챈 전화금융 사기단 총책 변모씨(42세, 남) 등 총 16명을 검거하여 9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오피스텔 4곳을 옮겨 다니며 대출 문자 스팸 발송, 전화 상담, 현금 인출 담당, 속칭 대포폰 및 유령 법인 통장 개설 등의 역할을 각각 분담하는 치밀함과 함께, 전화 상담 요령 매뉴얼까지 제작하여 사전에 철저히 교양하고, 가짜 대출 영업사원까지 동원하여 감쪽같이 피해자들을 속여왔다는 것.
특히,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나 생활이 궁핍한 일반 서민들로써, 급전이 필요하여 돈을 입금하고, 추가 입금 요구에 이미 입금한 돈이 아까워 그 요구를 따를 수 밖에 없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기단의 여죄 및 이와 유사한 다른 대출 사기단의 정황을 포착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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