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옆에서 잠든 견공은 당신에 대한 꿈을 꾸고 있을까?

* 녀석이 혹시 주방에서 당신 스테이크를 훔쳐 저녁에 몰래 먹은 것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을까?

* 짖어댈 때 녀석은 뭘 말하려 했을까?

* TV 보는 것을 좋아할까?

수십 년 동안의 연구 끝에 신경과학자들은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랑스런 친구 견공의 비밀스런 내적 영역에 접근하고 짖거나 꼬리칠 때 녀석의 의도를 해독하여 보통의 인간도 녀석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분야 연구의 선도그룹에 속하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탠리 코렌(Stanley Coren)은 개의 일상적 행동 배경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탐구하기 위한 연구를 수십 년 동안 해왔다.

개도 사람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까?

개의 두뇌는 사람에게서 정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두뇌 구조를 갖는다. 개도 사람과 같은 호르몬이 있고, 이 호르몬은 사람이 여러 정서적 상태를 거치는 동안과 같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개에게는 옥시토신(oxytocin) 호르몬이 있는데, 사람의 경우 이 호르몬은 사랑과 애정에 관여한다.

따라서 개도 사람과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고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 흥분하지 말기를.: 개의 정신 수준은 대략 2세 내지 2.5세 정도 인간 수준이다. 이 또래의 아기도 물론 정서가 있지만 제한적이며, 나중에 성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여러 가지 정서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개는 인간보다 훨씬 빠른 발달 단계를 거치는데, 보통 생후 4~6개월 정도면 완전한 범위의 견공(犬公)의 정서를 얻게 된다. 개의 정신 수준은 걸음마 단계의 인간과 같지만, 그래도 개는 기본적인 정서를 갖는다.: 즐거움, 공포, 분노, 혐오, 흥분, 만족, 고통, 그리고 심지어 사랑. 하지만 개에게는 이보다 복잡한 정서들, 즉, 죄책감, 자존심, 경멸, 수치 등과 같은 정서는 없으며, 발달하지도 않는다.

<출처 : 디스커버 Discover, July. 2.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