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리모델링' 급물살, 한나라 비대위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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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리모델링' 급물살, 한나라 비대위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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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혁특위 구성 전망, 한나라 당쇄신 논의 진통

<민주 '리모델링' 급물살>(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맹찬형기자 =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차기 당권 불출마 및 조기전대 수용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의 당 개혁과 인적구조 개편 흐름이 급류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문제를 둘러싼 갈등 국면은 일단 진정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일부는 여전히 인적 청산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원기(金元基) 고문,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및 선대위 본부장급 의원 20여명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인사들은 26일 오전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노 당선자의 뜻을 반영해 당 개혁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모임을 정례화해 노 당선자의 개혁정책을 당에서 뒷받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모임 정례화는 특히 새 정부 출범후 당정분리 원칙에 따라 노 당선자가 당을 직접 관장할 수 없는 점을 감안, 노 당선자의 생각을 당에 관철시키는 통로 및 정치적 기반 역할을 할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선 당 개혁특위 위원장을 당권에 뜻이 없는 사람이 맡도록 하고, 차기 당권 포기 의사를 표명한 한 대표가 내년초 전당대회를 통해 명예퇴진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鄭東泳) 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성명파' 의원들도 참석, 이에 대체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쳐 한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대철 위원장은 "당선자의 뜻이 살아나는 당 개혁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개혁특위 인선은 당선자쪽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위원장은 이날 낮 노 당선자와 오찬을 함께 하며 당 개혁특위 인선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7일 인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특위에서 중앙당 축소와 최고위원제 폐지 등을 포함하는 개혁안이 마련되면, 이르면 내년 1월중 전대를 통해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결국 머무르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듭 '선 사퇴'를 요구했으나 성명파의 한 핵심인사는 "전반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대화로 푸는 게 좋다"고 말했고,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은 "일부 세게 나간 사람도 있지만, 다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교동계를 비롯한 구주류는 당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일부 강경 개혁파 의원들의 지도부 선사퇴 요구 등에 대해서는 '몰아붙이기식'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차기 당권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개혁특위 인선권을 사실상 노 당선자측에 넘기는 등 입장을 바꿈에 따라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구주류측이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조순형(趙舜衡)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강경개혁파 의원들이 현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대북 화해협력정책과 민주인권 신장, 복지제도 개선 등 평가받을 부분이 있고 이번 대선 결과에도 반영됐다는 것이 구주류측의 상황인식이며, 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정균환(鄭均桓) 총무 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 조기 전당대회 소집 요구에 대해 "모든 건 순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당에서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고 거기에서 나온 결과를 갖고 언제 어떻게 할 지 결론이 나야지, 외부에서 혼란스럽게 하는 건 내부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단일화 운동할 때 나는 어느 쪽에도 줄서지 않았고, 단일화 이후엔 (노 당선자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단일화에 반대했던 분들이 마치 1등 공신처럼 행동하고, 단일화해서 당선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잘못한 것처럼 하는 건 대단히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경개혁파 의원들이 대선결과를 놓고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아주 경솔한 처사이며, 정통 민주당인들과 국민이 힘을 합쳐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선거기간 '민주당'의 후보임을 부각시키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그런 뜻으로 그랬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무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후단협 소속 의원 1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계파의원 등과 자체모임을 갖고 결속을 다지는 등 차기 당권을 둘러싼 신.구주류 세대결을 예고했다.

이와관련, 정 총무가 1월 임시국회 대책 및 인수위법 제정,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 이 자리에서 당 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지 주목된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당내 상황과 내막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고, 상황을 알아본 뒤 말하겠다"면서도 '선사퇴론'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다 사퇴하면 누가 당을 이끌겠느냐"고 반문했다. (끝) 2002/12/26 17:16

한나라 비대위 구성 합의
서대표 사퇴 철회

(천안=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한나라당은 26일 대선 패배후 당 진로 설정과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해 비상기구를 조속히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충남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결의문을 채택,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먼저 우리 당부터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통해 환골탈태를 이뤄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우리는 굳건한 결속을 통해 어느때보다 심각한 지역간, 세대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특히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김진재(金鎭載)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과 함께 대표 및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철회 권유를 수용, 전당대회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당을 관리키로 했다.

서 대표는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안할 것이나 모든 당원이 원한다면 2개월동안 할 각오가 돼 있다"며 "1개월간 중립적 사람으로 비대위를 만들어 전당대회까지 가고 이때까지 최고위원회의는 통상적인 당무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래연대와 희망연대 등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 즉각 사퇴와 인적청산 등을 요구했으나 대구경북, 부산경남출신 의원들은 전당대회까지 최고위원회 존속 및 점진적 개혁론으로 맞섰다. (끝) 2002/12/27 01:18

<한나라 지도부 사퇴 논란 안팎>

(천안=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한나라당이 26일 충남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선 격론 끝에 '비상기구'를 구성하되 새 지도부 선출때까지 최고위원회의도 존속하는 이원 체제로 당을 운영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미래연대와 희망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일괄사퇴했다가 대구.경북, 부산.경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이어지면서 사의를 번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분임토의를 마친 뒤 서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구수회의를 가진 끝에 "저와 최고위원들은 모두 사퇴키로 했으며 이것으로 대선패배 책임문제를 매듭짓겠다"며 "최고위원들은 차기 전대에서도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퇴발표후 회의장을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이방호(李方鎬) 의원 등이 "사퇴는 안된다"며 막아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고, 이어진 회의에서 중대선거구제 및 지구당 폐지 반대, 비대위 구성 등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비대위 구성 방식과 권한, 비대위와 최고위원회의 병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권오을(權五乙) 원희룡(元喜龍)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은 사퇴의사를 명확히 하고 비상대책기구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백승홍(白承弘) 안택수(安澤秀) 이방호(李方鎬) 김기춘(金基春) 의원 등은 "최고위원 사표를 수리할 기구는 전당대회이므로 사의는 무효"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 공백으로 당이 쪼개진다"며 반박했다.

특히 이방호 의원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혁명 전야 같은 식으로 당을 몰고가선 안된다"며 소장파 의원들을 비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사의 철회' 요구가 커지자 회의장을 지키던 서 대표는 단상에 올라 "당내에서 한사람이라도 (전대까지) 잔여기간에 일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하면 안한다"며 "북핵문제, 국무총리 인준문제, 국회 문제 등 현안이 많다. 당의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며 사의를 철회했다.

특히 서 대표가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안한다. 뒤통수 치면 안한다"며 권오을 원희룡 안영근 의원을 지명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참석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서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비대위 구성 논란과 관련,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비대위가 당운영을 총괄할 것을 요구했으나 부산.경남, 대구.경북, 구 민정계 출신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내세워 '전당대회까지 최고위원회 유지' 입장을 고수, 논란을 벌인 끝에 최고위원회의와 비대위의 병존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은 여전히 두 기구의 병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또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해보인다. (끝) 2002/12/27 01:35

한나라 당쇄신 논의 진통(종합)

(천안=연합뉴스) 안수훈 최이락 기자 = 한나라당은 26일 천안 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대선 패배에 따른 향후 당의 진로와 쇄신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계속했다.

연찬회에서 원내외 위원장들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현 지도부 사퇴를 비롯,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 및 당 개혁방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소장파와 중진들간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연수원에서 분임토론을 계속하는 한편 즉석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 지도부의 사퇴시기와 비상대책기구 위원장 인선문제를 논의한 뒤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민의를 수렴해 환골탈태를 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연찬회에서 초.재선의원 중심의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현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즉각적인 총사퇴와 당 쇄신.혁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 및 원내중심 정당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특히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비상대책기구 구성시 기존 당직자를 배제하며 당 구조에 있어서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면서 "대의원과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서 인구구성비에 따른 연령별 할당제와 국민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대표직에 연연할 생각이 없으며 다만 당의 혁신과 단결은 따로 갈수 없는 만큼 당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연찬회에서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봉(李海鳳) 의원 등 중진들은 비상대책기구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 최고위원은 전당대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최고위원회의는 일상적인 당무만 처리하고, 비상대책기구에서 당 개혁에 관한 최고결정권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방호(李方鎬) 의원 등은 원내정당화 추진과 관련, "중앙당 축소와 정치비용 감소는 필요하지만 17대 총선에 대비하고 원외위원장들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전개했다.

비상대책기구 구성 자체에 대해선 중진과 소장파 의원간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소장파는 기존 당직자의 배제와 초재선의 중용을 요구한 반면 중진들은 노.장.청의 조화 입장을 보이며 대립했다.

또 소장파 의원들은 수구적 이미지의 중진배제 등 인적청산을 요구했지만 중진들은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젊은 생각과 정신"이라며 반대했다. (끝) 2002/1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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