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인신매매 등을 통해 이른바 ‘현대판 노예’생활을 하는 사람이 무려 2천만 명이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불행하게도 미국을 포함 다른 국가들에서 합법적으로는 노예제도가 종식됐다 해서 노예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2천 7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때때로 인신매매로 불린다”고 말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현대판 노예생활의 희생자들은 만성, 여성, 소년, 소녀 등을 망라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이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연상한다”면서 미국 노예 해방 선포 1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들 2천700만 명을 모두 석방하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하여 연례보고서는 많은 국가가 희생자 구제 시스템 마련과는 별도로 ‘인신매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등 이 부분에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연례보고서는 전 세계 185개국 가운데 33개국만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법을 충분히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많은 국가들이 인신매매근절을 위한 법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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