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 작동 안 하는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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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학대, 고문자 처벌과 세계에 사과해야

^^^▲ 미국 부시 대통령
ⓒ whitehouse.gov^^^

아랍권이 미국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분노를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 아주 케케묵을 정도로 오래된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 전쟁의 정당성을 찾아볼 수 없는 이라크 전쟁.

그리고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폭압적 대응, 급기야 최근에 이르러서는 이라크인 포로에 대한 미군의 고문 및 성적 학대로 도덕적 우월주의를 내세운 미국이 세계 각 국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포로에 대한 미군의 성적 학대가 바그다드 인근 아부 그라이브(Abu Ghraib)교도소 및 다른 교도소에서도 광범위하게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에 의한 인권피해를 조사해온 국제시민단체인 '이라크점령감시센터'가 주장했다.

또, 미군은 이라크 포로를 수일간 나체로 방치하고 형무소 내에서 나체 상태로 걷도록 강요하기도 하고 전라(全裸)의 남성 포로에게 여성이 수용된 감방으로 음식을 나르게 하는 등 성적 학대가 자행됐으며, 여성 포로들이 전라 상태로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이라크점령감시센타는 주장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벗은 몸을 이성에게 보여주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사실을 이용해 미군들이 포로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는 아랍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신문은 3일자 보도에서 미군들의 성적 학대는 물론 폭력적인 행위를 적시하고 있다. 신문이 보도한 행위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 포로들을 때리고 발로 가격하는 행위

* 포로들에게 여러 형태의 성행위 묘사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사진촬영 목적)

* 몇 일씩 발가벗긴 채 놓아두는 행위

* 벌거벗긴 남성 포로들에게 여성의 속옷을 입히는 행위

*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남성 포로들에게 자위행위를 시키는 행위

* 전기고문 위해 포로들의 손가락이나 발가락, 심지어 남성 성기에까지 전선을 부착한 행위

* 동료 포로들을 강제로 강간토록 시킨 뒤 사진을 찍고

* 벌거벗은 포로의 목에 개 줄을 묶기도 하고

* 겁을 주기 위해 군용견을 풀어 포로를 물도록 하기도 하고

* 죽은 이라크 포로의 시체 사진을 찍는 행위 등이 있다.

인권과 도덕을 우위로 내세우는 미국의 군인들에 의해 자행된 행위들에 대해 부시 미 대통령은 이렇다할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대선전에 영향을 미칠까봐 일부 못된 군인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며 축소하려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군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포로에 대한 성적 학대가 자행됐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잘못된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을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난 부시는 새로운 상황 전개에 대통령 재선에만 목을 빼고 새로운 비도적적, 반인륜적 사태에 애써 무시하려들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행위들만 보아도 천인공노할만한 행위가 아니라고 말할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세계의 지고지선(至高至善)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미국 인권주의가 만천하에 그 실상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부시와 그 일당 일부는 은폐하기에 급급하며 대선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당초 생각했던 대로 사태가 진전되지 않고 일파만파로 사태가 악화되자 부시 대통령은 발가벗은 나체의 포로 및 교도소에서의 미군들의 득의 양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자기는 그런 행위를 지극히 혐오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아랍권 텔레비전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인터뷰는 “부시 대통령이 아랍권 사람들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잡아 미국인 모두는 이번 사건은 뻔뻔스런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릴 기회”라고 스콧 맥클렐란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은 5일 전하고 있다.

문제는 아랍인들에게 직접이든 간접이든 부시가 아무리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함으로서 이미지를 개선해보려고 말하고 있지만, 말로만으로는 아랍인들의, 아니 세계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힘겨운 형국이다.

한편, 아랍인권기구(The Arab Organization for Human Rights)는 미군의 포로에 대한 그와 같은 행위는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극악한 위법으로 이라크인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아랍인권기구는 성명에서 “미 행정부의 조직적인 야만적 고문 및 성적 학대행위는 미국의 불명예를 배가시키는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하면서 이라크인들과 국제기구들이 연대해 이와 같은 만행적 행위에 대한 조사를 공동으로 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야만적 포로학대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인권 관련 원칙을 천명만 하고 실제로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그동안 어찌됐던 동맹국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지지를 했던 입장이 흔들리고 지지 철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제라도 지금까지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한 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처벌과 함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질서 확립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세계는 미국만을 위한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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