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을 한 후 최초로 미국 대신에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면에서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특히 경제관계 강화와 북한, 시리아, 이란 등의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비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을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현재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의 평화중재안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차별 유혈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시리아 서부지역인 훌라(Houla)지역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많은 주민들이 사망하는 등 정세가 긴박해지자 미국과 유럽이 군사행동과 제재의 방법을 모색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은 “내정간섭 반대‘라는 공동의 인식을 하고 두 정상간의 결속을 다지는 등 미국과 유럽을 견제하는 정상회의의 성격을 드러냈다.
국제정세 이외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장거리용 대형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공동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자는 합의 문서에 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송전(送電)과 석유 및 석탄의 장기적 공급 등 에너지 협력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년 간 현안으로 돼 온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은 가격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정상 회담에서는 계약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11년 러시아와 중국 양국 사이의 무역액은 약 835억 달러로 2010년 대비 약 40%가 증가해 과거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양국은 무역액을 오는 2015년까지 1,000억 달러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4개국 가입)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7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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