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이집트를 철권으로 통치하며 장기집권을 하다 아랍의 봄 시위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대통령이 2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오전(현지시각) 이집트 법원은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혐의 등으로 무바라크에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 공판은 오전 10시 쯤 이집트 국영 TV와 중동 위성 채널인 ‘알 자지라’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생중계를 보던 시민들은 무바라크에 종신형이 선고되자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스니 무바라크는 반정부 시민 혁명이 발발한 2011년 1월 25일부터 2월 11일까지 18일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840여 명이 숨지게 한 것과 집권 기간동안 부정 축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최종 심리에서 “한두 명 혹은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이 아니라 전 국민을 살해한 사건”이라며 무바라크에 사형을 구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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