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일(현지시각) 유럽 전역을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유럽 미사일방어(MD, Missile Defense) 초기단계 조치 개시를 선언했다.
유럽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해 공중에서 요격해 파괴한다는 목적의 미사일방어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방위의 주요임무이다.
재정긴축을 펼치고 있는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대폭 삭감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유럽 미사일방어를 효율적인 방어력 구축의 핵심으로 보고 오는 2018년까지 전면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날 NATO 정상회의는 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유럽의 28개 회원국의 정상들이 참석해 21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협의하고, 오는 2014년 말까지 NATO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t Forces)이 아프간 측에 치안권을 완전히 이양할 것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럽 미사일방어체제는 지휘 및 관제센터를 독일 람슈타인에 두고, 터키에 탄도미사일 포착을 위한 조기경계 레이더를 설치하며, 미국의 이지스함이 지중해를 항행하는 것으로 시작해 앞으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SM3를 지상 배치할 방침이다.
유럽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대해서 그동안 러시아는 자국의 전략핵 공격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더욱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NATO가 주도한 지난해 리비아 군사작전에서 유럽 각국은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및 전자 정찰기에 의한 감시와 정찰비행, 공중급유기에 의한 급유 과정에서 장비와 전투능력 면에서의 결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편, 국방전략의 중점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미국은 유럽에 자립을 요구하고 있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유럽 각국은 장비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약점 보완을 서두를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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