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흥행 '신통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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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흥행 '신통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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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밀어내기는 역부족인 듯

^^^ⓒ 뉴스타운 자료사진^^^

한나라당이 갈 길이 멀고도 멀다. 한나라당 경선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한나라당 경선 흥행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

사실 경선에 나올 수 있는 한나라당의 중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고 해도 기존의 한나라당 시스템과 사고방식 하에서 선거를 치르고, 지금이 탄핵정국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리 흥행 성적이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그 예상대로 한나라당 경선 흥행은 '탄핵'이란 한나라당의 '먹구름'을 밀어내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3월 20일 밤 10시 현재 3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한나라당 대표 선거 조선닷컴 사이버 폴에 투표한 네티즌의 숫자는 약 5만여 명을 약간 넘는 숫자에 불과해 한나라당 경선 흥행이 그리 썩 좋은 수준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흥행, 신통치 않은 이유는

한나라당 경선 흥행이 시원치 않은 이유로는 우선 '탄핵' 분위기가 아직도 전국을 휘감고 있다는 사실이 우선 거명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탄핵 반대 집회가 수만 이상의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열려 한나라당 경선 이슈를 밀어버렸다.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의 주요 중진들이 '총출동'한 '별들의 전쟁'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의 경선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각 경선 후보들 간의 뚜렷한 차이가 없고 각 경선 후보가 내놓는 이슈도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게 한나라당 경선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김문수 의원 '대표되면 탄핵 발의 재검토'

다만 '볼거리'적은 '무덤덤'한 선거로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의원이 "대표되면 탄핵 발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경선전이 어느 정도 재미있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탄핵 발의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 홍사덕 의원 측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번 '당선 후 탄핵 발의 재검토 가능성' 발언으로 가장 큰 수혜자가 된 것은 김문수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의원은 이번 발언으로 이슈를 선점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이번 경선이 홍사덕 대 박근혜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대세를 이룬 상황에서 '탄핵 재검토' 이슈를 선점해 마치 홍사덕 대 김문수의 구도인 것처럼 선거전의 분위기를 일변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새 대표 '잔인한 4월' 맞을 듯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누가 선출되건 한나라당의 새 대표는 잔인한 4월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전당대회가 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채 끝날 것으로 보이고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반등시킬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을 찾아내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 선출될 한나라당 새 대표가 '행복은 짧고 고통은 긴 4월의 비극'의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는 '행운의 상징'이 될지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비롯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은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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