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성없는 미래란 없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과거 반성없는 미래란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절과 오늘

3.1 절을 맞이한지 벌써 85년째이다.

중국의 5.4 운동과 인도의 비폭력 운동에 영향을 준 3.1 운동은 2백여만 명이 참가한 대운동속에서 무장없이 맨손으로 일제에 항거하고 일제의 만행과 침략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주게 한 쾌거였다.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 3.1운동을 계기로 수많은 독립운동 단체가 결성되었고, 1910년대에 비해 몇 배에 달하는 독립선열들이 일제에 항거하고 순국하였다.

따지고보면 1945년의 광복은 1919년의 3.1운동에서 시작되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록 우리의 손으로 일구어낸 독립은 아니었지만, 3.1 운동이 없었다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속에 한반도는 더욱더 처참하게 찢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독립된 조국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매년 8.15가 다가오면 광복절이라고해서 우리나라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지만 과연 우리 한국은 독립된 조국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수많은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부도덕한 의원들, 문란한 사회와 온갖 혼란 과연 우리가 독립된 대한민국이라고 의심해봐야 한다.

문제는 지도층에 기인한다. 부도덕한 집단이 그 지도층이라고 자리잡고 있으니 어찌 사회가 바로잡히길 원하겠는가? 그야말로 양두구육의 수작일뿐이다. 옛날 어떤 왕이 귀족들의 축첩하는 것을 금지시켜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대신이 이에 항의하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궁궐에 수많은 미녀를 거느리고 계시면서 신들에게는 첩 하나 가지는 것도 허용못하십니까?"

이렇듯 지도자들이 떳떳하지 못하면 사회적인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정치인들은 자기 사리사욕만 채우고 있다. 그들은 입으로 이완용을 욕하고 송병준을 욕하지만 따지고보면 그들이 이완용을 욕할 자격이 있는가? 그들이 구한말에 태어났다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런 말을 했다. "만약 이완용이 일제가 자기 재산을 내놓라고 했다면 강력하게 저항했을 것이나 자기에게 단 하나도 피해없고 이익남았기에 도장을 찍었다. 만약 그가 조선을 제 것처럼 생각했다면 당연히 저항하지 않았겠는가?"

우리 정치인은 한국을 제 몸처럼 생각할까? 만약 이 질문을 정치인들에게 던진다면 당연히 "맞다."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본다면 이완용보다 못하면 못했지 낫다고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이완용은 독립협회 회장을 지냈고, 독립문을 세우는데 큰 기여를 했던 인물이라고 본다면 지금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완용보다도 못한 인물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나라당은 건전한 보수의 탈바꿈을 노력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탈바꿈하고 있을까? 5.16 이후 40여년 동안 우리사회의 온갖 병폐를 대대로 세습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지도층들을 배제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전두환 정권의 언론홍보관인 최병렬이나 고문기술자 정형근, 색깔론자인 김용갑씨 이런 인물들이 한나라당 중진이라고 판을 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한나라당이 개혁을 할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먼저 국민의 말을 들어야 하고 국민에게 점점 가까워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해온 행동은 남의 약점을 트집잡아서 그들의 인기를 낮추어 자신들의 인기를 높히는 것뿐이었다. 이런 하등정치를 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옛날 자유당 정권이 민주당이 뜨게 되자, 민주당도 별 수 없다는 식의 선거전략을 썼다. 박정희도 마찬가지이고, 노태우나 김영삼도 마찬가지로 네거티브 전략을 썼다.

죽산 조봉암같은 포지티브 전략을 쓴 사람이 세상에 어딨는가? 정책대결은 말로만 하고 여태까지 남의 약점만 부각시키는 더러운 짓거리만 하고 있다. 이렇게해서 우리나라 정치는 이승만 정권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열우당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저질 정치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