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 정부는 인도양에 있는 호주령인 코코스 제도(Cocos Islands)에 미군의 새로운 군사 거점지역으로 하는 문제 등 양국간의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ahington Post)신문, 호주의 브리스베인 타임스(Brisbane Times) 신문 등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논의 핵심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해양 진출을 활성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은 인도양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간의 영유권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미국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코스 제도 지역에는 미국의 무인정찰기(drone) 글로벌 호크 등을 배치해 인도양과 남중국해 등의 정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군사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과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해 11월 호주 북부 연안인 다윈(Darwin) 지역 등 인근에 2500명의 미 해군 배치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십 수년간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식시킴과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미국은 싱가포르에 4척의 전함 기지 설치에 관해 싱가포르 정부와 협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와는 현재의 미군 기지를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국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네이 등과도 군사관계를 강화시키는 문제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전략은 어느 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쉽게 알 수 있듯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처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냉전시대부터의 기지가 있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 규모와 배치 상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군사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상 요충지 확보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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