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도착한 러시아 함정에는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이 타고 있다고 중국 런민왕(人民網)이 아랍TV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측은 중국매체들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한 특수부대 시리아 파견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러시아측은 이 선박은 군함이 아니라 보급임무를 담당하는 화물선이라 주장했다.
▲ <자료사진> 러시아 해병대 ⓒ 뉴스타운 | ||
앞서 19일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어 인터넷판을 통해 "이날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의 탱크선 '이만'이 시리아 해안에 정박했다며 탱크선에는 해병대원들이 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런민왕은 "이 배가 시리아의 타르투스 항구에 정박했다."고 보도했다.
타르투스는 옛 소련 영토가 아닌 곳에 러시아가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국외 해군 기지이다. 러시아 해군 함대는 지난 1월에도 이곳에 정박했으며 이는 국민적 저항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로 해석됐다.
또 런민왕은 아랍TV를 인용해 "이날 타르타스 항구에는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있었는데 이들로부터 "시리아 반군을 진압할 것이며, 직접적인 진압에 참여할 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전언했다.
또한 런민왕은 이스라엘 정보기구의 인터넷 사이트를 인용, "타르투스 항에 도착한 러시아 배는 두 척이었으며, 한 척에는 테러진압 요원들과 해병대원이 타고 있었고, 나머지 한 척에는 군용 차량 등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러시아 흑해함대 관계자를 인용해 대 테러부대 요원들을 태운 탱크선 '이만'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다른 탱크선 '이반 부브노프'도 시리아 내 러시아인 대피 임무 수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타르투스항에 파견됐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공보실 대변인은 "현재까지 시리아 해안에서 임무 수행 중인 러시아 군함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다만 아덴만에서 해적퇴치 활동을 벌이는 흑해함대와 북해함대 소속 군함들에 연료 및 식량 공급 임무를 수행하는 탱크선 '이만'이 10일 동안 타르투스항에 정박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혀 외신들의 의혹 보도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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