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인터넷 게임에 열중하던 타이완의 20대 부부가 결국 막 돌이 지난 아기를 굶겨죽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포털인 시나닷컴은 7일 보도에서 타이완의 타오위안(桃園)법원은 그 지역의 국제공항 청소부인 23세 남성과 22세인 그의 부인에게 각각 5년4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고 전했다. 이 부부에게 적용된 죄명은 '(자녀)유기치사죄'(遺?致死罪)이다.
▲ 자녀 유기치사죄로 구속된 타이완 부부. ⓒ 뉴스타운 | ||
월 수입이 안정적인 이 부부는 매일 6시간 씩 게임에만 열중하면서 매월 2만 타이완달러(약 75만원)를 게임비용으로 지출해 왔다. 그러나 1살박이 아기에게는 분유조차 사주지 않았다고 검찰측은 밝혔다.
매일같이 방치해 둔 아기가 사망한 날에도 게임에만 몰두하던 부부는 손과 발이 차갑게 식은 모습을 보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아기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3Kg으로 거의 갓난아기 수준이었다.
수사 결과 부부는 게임비용이 모자라 2010년 11월 이후부터 사망 이전 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분유를 사지 않고 죽만 먹여온 걸로 드러났다고 이 뉴스는 전했다. 의료진들 역시 아기의 사인을 영양부족으로 판명했다.
타이완검찰측은 이 부부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게임 등에 접속한 기록을 확보하고 주변 정황을 조사하여 이들 부부가 아기를 방치해 사망케 한 명확한 정황을 입증했다고 타이완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타이완 네티즌들은 매우 흥분해 부부에 대해 거친 욕설로 댓글을 올리는 등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같은날 보도로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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