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6기 지도부 출범 기자회견 (사진=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공) |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은 지난 5일 제6기 지도부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무원노조 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신임 지도부는 100만 공무원의 중심 조직으로서 정책적 대안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은 “정권의 탄압에도 공무원노조는 투쟁을 통해 그 실체를 부정할 수 없는 공직사회의 최대조직으로 자리잡았다”면서 “2012년 정치적 격동기를 맞아 노동기본권 확대 등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조직 운영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정부 또한 노동조합 설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의 당사자로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며 노정간의 전향적 대화를 촉구했다.
정종현 수석부위원장, 곽규운 사무처장 등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0년의 역사에서 어떠한 정권도 탄압을 통해 공무원노조를 무력화 할 수 없음이 증명되었다”면서 “공무원노조 6기는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총력으로 매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노조가 밝힌 제6기 지도부의 목표는 ▲ 임금인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쟁취투쟁 ▲ 희생된 공무원의 원직복직 쟁취투쟁 ▲ 노동조합 설립신고 쟁취 및 100만 공무원노동자의 대표체 ▲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대투쟁 ▲ 총회개최를 통한 국면의 정면 돌파 등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 6기 출범을 맞은 기자회견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 이하 공무원노조)은 제 6기가 출범하면서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깃발을 들고 달려 온 지난 10년의 세월은 역대 정권의 탄압으로 점철되면서 참으로 혹독한 시련의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14만 조합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하였고, 민중행정 실천과 사회공공성 강화 투쟁을 통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당당한 노동자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이번에 출범한 6기는 구속과 수배, 각종 징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노조를 건설하였던 선배 공무원 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계승하고, 현장중심의 소통강화와 년 간 사업의 기틀을 정립하여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권의 탄압으로 소실되었던 제반 권리들을 회복하고, 조합원의 권익과 민주노조 운동의 대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6기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공무원노조는 다음과 같은 정책기조와 투쟁방향을 중심으로 6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자 하며, 전 조합원과 함께 설정한 목표를 반드시 쟁취해 나갈 것이다.
첫째, 임금인상, 대학생자녀 학자금 쟁취투쟁!
지금 공무원들의 임금은 민간기업 100인 이상 사업장 대비 84%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더 이상 공무원들의 임금이 사회적 저임금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공무원들의 임금인상을 통하여 사회 양극화 해소에 앞장 서 나갈 것이며, 동시에 대학생자녀 학자금 쟁취투쟁을 전개해 반값등록금의 실현을 현실화 시킬 것이다.
둘째, 희생된 동지들의 원직복직 쟁취투쟁!
그동안 활동과정에서 해직된 동지들중 길게는 10년이 되었고, 많은 동지들이 벌써 8년을 경과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해직된 동지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동지들의 복직은 이 사회의 정의와 상식의 척도가 되는 만큼 2012년은 반드시 원직복직의 원년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셋째, 노동조합 설립신고 쟁취 및 100만 공무원 노동자의 대표체!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설립신고를 반려하며 불법단체로 매도하고 있다. 이는 역으로 14만 여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불법단체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따라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불법단체 운운은 현 정권 스스로가 자신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정부는 명분도 없는 아집으로 일관하지 말고 설립신고증을 교부하여 노동조합을 인정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또한 10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하여 흩어진 공무원노동조합 제 단체들을 하나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넷째,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대투쟁!
현재 보수정치권은 물 사유화, 국립대 법인화, 철도·의료 민영화, 영리병원 도입, 비정규직 확대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 겨우 복지예산 몇 % 반영을 언급하며 복지담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러한 기만적인 복지담론에 맞서 실제적인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연대투쟁 할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다섯째, 총회개최를 통한 정면돌파!
공무원노조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조합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고자 한다. 하반기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회를 성사시킴으로서 힘을 결집시키고, 투쟁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요구를 정부와 정치권이 수용하도록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특히, 올 해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정치적 격동기이다. 공무원노조는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의 요구를 정식화 하고, 각 정당 및 후보들과의 정책협의 등을 통해 공무원노조의 사업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총선이후 공약 실현을 위한 민주노총 일정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해직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고, 공무원노조가 법적, 제도적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아무리 공무원노조의 요구가 정당하다 할지라도 우리 스스로의 단결과 힘이 없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공무원노조는 내부의 단결과 투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지난 10년의 역사에서 어떠한 정권도 탄압을 통해 공무원노조를 무력화 할 수 없음이 이미 증명되었으며,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무원노조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 정부가 탄압을 한다면 투쟁할 준비 또한 되어있다.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로 몰아 더 이상 국력의 낭비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공무원노조 6기는 힘 있는 반격을 통해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며, 나아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총력으로 매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2년 3월 5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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