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세력 투표 거부, 결과에 관계없이 투쟁 지속
시리아의 바사드 알 아사드 정권에 의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찰별적 유혈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각) 새 헌법안 찬반을 묻는 국미투표가 실시됐다.
사실상 현재의 집권 여당인 ‘바트당’의 일당 지배체제를 규정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들어간 새 헌법 개정안에 대해 아사드 정권측은 ‘민주화 추진’을 국내외에 강조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당 독재당인 바트당은 바사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전 대통령 시정부터 무려 40년 동안 장기 독재체제를 부자가 유지해온 점으로 미루어 이번 새 헌법 개정안은 그들 입장에서는 대폭적인 양보를 한 셈이다. 그러나 반정부 세력은 현 정권은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시리아 사태는 여전히 유혈사태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새 헌법안 찬반 국민투료를 실하는 가운데 영국에 거점을 둔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시리아의 서부지역인 ‘홈스’ 등에서 탄압을 계속 시민 17명과 정부군 14명 등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을 포함 수백 명에 이르는 등 사태 수습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새 헌법안에는 대통령 임기가 최대 2번 14년으로 제한하고, 일당 독재당인 바트당 이외의 정당의 후보도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날 투표에 대해 시리아 국영 TV는 각 투표소에서 ‘다수의 유권자가 투표하러 왔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프랑스 공영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홈스에는 거리에 아무도 없으며 투표소 같은 곳도 하나도 없다는 현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