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독재자 살레 대통령 정식 사임
장기 독재로 국내외 비판과 반정부 시위로 사임위기에 놓여 있던
▲ 25일(현지시각) 하디 신임 대통령이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이미지 : 시엔엔 화면 캡쳐 ⓒ 뉴스타운 | ||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 대통령이 압두라부 만수르 하디(Abdurabu Mansur Hadi)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자연스레 정식 사임을 하게 됐다.
신임 하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살레 전 대통령 대신에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 온 인물오 살레 대통령 정권의 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25일 예멘 수도 사나(Sanaa)에서 열린 새로운 대통령 취임식 선서식에서 하디 신임 대통령은 민주국가 건설을 위한 결의를 표명하고, 예멘 국내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국제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신임 대통령의 취임으로 아랍 각국으로 확산된 ‘민주화 운동(아랍의 봄)’으로 장기 독재 정권의 지도자들이 퇴임한 것을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등에 이어 예멘이 4번째이다.
이날 사임한 살레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야당의 합의에 따라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전 대통령을 소추하고 군이나 치안기관에 남아 있는 살레 전 대통령의 친족을 추방을 요구하며 계속 항의 시위를 벌일 태세여서 하디 신임 대통령이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하디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과 관련 축하를 보내고 “미국은 예멘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예멘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하디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서 예멘은 국민들이 폭력에 저항하고 같은 이유로 뭉칠 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어떻지 되는 지를 보여주는 모델을 보여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많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예멘 앞날을 주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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