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오 후쿠다 관방장관은 19일 주로 북한으로부터 예상되는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MD)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북한이 1988년 일본 상공으로 날려보낸 대포동 미사일 사건이 있은 후 더욱 논란을 가져오면서 시작됐다.

또, <교도통신>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최고 국방정책위원회인 안보위원회와 각의는 19일 아침 회의에서 2004 회계연도 예산에 반영, 1000억엔에 해당하는 미국이 제작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입 계약을 추진하려는 국방계획을 승인했다.

후쿠다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방어 시스템 도입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이는 전적으로 방어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체제는 스탠다드 미사일-3(SM-3)으로 이지스(Aegis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신이 딸 아데나신에게 주었다는 방패라는 뜻)가 장착된 구축함에서 발사되며 이는 공중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도중에서 격추시키는 역할을 하며 패트리어트-3(PAC-3= Patriot Advanced Capability-3)미사일은 지상에 잔류하는 미사일을 격추시키도록 구축된 시스템이다.

일본이 도입하기로 결정한 미사일 방어 체제를 완성하려면 유지 보수비용을 포함 5년 동안 총 7천억 엔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5천억 엔은 미사일 배치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게루 이시바 국방장관은 올해 초 중국을 방문 일본이 도입하려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순전히 방어 목적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확인시키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일본은 1999년이래 이 미사일 방어계획을 미국과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