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중 ‘균열’은 ‘차기 공황’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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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중 ‘균열’은 ‘차기 공황’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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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자들, 균열의 예측 가능 주장 , 연구는 더 필요

일과성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주식 시장의 동역학 측면이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 뉴스타운  
 
금융 공황을 피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 같은 '감질 나는' 설명이 주식 시장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는 일군의 과학자들로부터 제기됐다.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9일(현지시각) 주식 거래에 있어 ‘균열(Fractures)’이 발생하면 차기 공황일 수도 있다는 금융공학자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마이애미 대학 코럴 게이블스 캠퍼스의 네일 존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른바 "균열"이라 불리는 매우 빠른 주식 시장의 동역학에 처음으로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균열은 주가가 안정된 가격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오르내릴 때 발생한다. 때로는 이 오르내림이 일 초 이내로 빠르게 발생하는데 주가를 쫓는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않는다. 

 
존슨에 따르면 눈 깜짝하는 동안이면 이 움직임을 놓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그의 연구는 이러한 균열과 급작스런 주식 시장의 공황 간에 연관성이 있으며 이를 “블랙스완(black swans : 설명은 기사 맨 아래 참조)”이라고 한다고 한다.

 
균열이 불안정의 원인이라면 전산화된 주식거래 알고리즘은 문제다. 이들 알고리즘들은 수 밀리세컨드(백만분의 일 초) 내에 자동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최근 급속히 늘어났다. 

 
상대 알고리즘과의 경쟁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한 회사는 대서양 해저 케이블 설치에 3억 달러를 썼고 이로써 런던과 뉴욕 금융허브간의 주식 거래 신호 교환에 걸리는 시간에서 6 밀리세컨드를 절감할 수 있었다.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하나 이상의 통제를 벗어난 알고리즘이 공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미 2010년 5월 순간폭락(Flash Crash of May 2010) 사태가 발생한 바가 있다.

 
존슨의 연구는 2월 8일 온라인으로 게제 되었는데, 시장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카고의 나넥스(Nanex, www.nanex.net)라는 회사의 에릭 헌세이더가 수집한 60개 이상의 시장 가격 기록들을 기반으로 한다. 존슨과 헌세이더는 데이터를 샅샅이 뒤졌고 균열이 놀랄만큼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18,520회나 균열(fractures)이 발생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2008년 9월 주식 시장 붕괴 전의 일주일 동안에 균열 횟수가 증가하였고, 급작스럽지만 이보다는 작은 2010년 5월의 순간폭락 전에도 그랬다. 존슨은 균열이 생기면 어떤 경우에 전체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비행기 날개 같은 구조물에서 작은 금(crack)일지라도 수가 많아지면 비극적인 고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과 같다.

 
균열의 예측

 
균열과 주식시장 붕괴간의 연관성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 그러나 균열이 발생하는 비율에 기반을 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복잡계 시스템 전문가 데이브 클리프에 따르면 존슨의 연구 결과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한다. 클리프에 따르면 주식 시장의 모든 붕괴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존슨의 연구는 적어도 불안정한 조짐에 대해 규제 당국에서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보스턴 대학 매사추세츠 캠퍼스 연구원이자 독일 홀츠하임의 아르테미스캐피탈자산관리사(社) 설립자인 보이아스 프레이스에 따르면 규제 당국에 의해서 통제될 수 없는 엄청난 수의 상호 연관된 알고리즘들이 있다고 한다.

 
존슨은 서로 다른 크기와 지속 기간을 갖는 균열의 주기를 분석했는데, 일 초 이내의 지속 기간을 갖는 균열들은 이보다 긴 지속 기간을 갖는 균열 대비 통계적 패턴이 달랐다. 일 초를 경계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존슨이 말한다. 대략적으로 일 초면 실제 주식 거래인이 증거를 가름하고 결정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에는 밀리세컨드 안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가 주식 시장의 동역학을 제어한다.

 
시장 붕괴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규제 당국에 의해 제어되는 경우는 차지하더라도, 이 같은 초고속 컴퓨팅으로 제어되는 거래 방식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존슨에 따르면 아무도 주식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며, 그곳은 개척 시대 황량한 서부와도 같다고 한다.

 
* [블랙 스완, black swan] :  백조는 이름처럼 모두 흰 색이라서 검은 색 백조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모두 흑고니, 즉, 블랙스완은 진귀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였다. 증권가에서는 예측할 수 없고 일어나기 힘든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가져오는 사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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