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비단 케이프 세계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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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미줄에서 뽑아낸 황금 같은 비단 옷이 세계적으로 화제이다.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26일(현지시각) 예술계와 디자인계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전시된 거미-비단 케이프(맨 아래 참조 1) 이야기로 떠들썩하다고 전하면서, 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이 숄에는 아마도 패션 디자인보다는 자연의 경이로움이 있다.
이 케이프는 무려 8년 동안 백만 마리 이상의 마다가스카르 황금무당 거미의 실로 만들어졌다. 거미의 학명은 성서 속의 거인을 뜻하는 "네피림"과 지명을 뜻하는 마다가스카르를 합성하여 “네필라 마다가스카리엔시스(Nephila madagascariensis)”이다.
이 거미들은 사람 손바닥만 한 크기인데 거의 완전한 장님들이다. 그들의 눈은 희미하게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 정도이다. 대신, 예리한 감각을 이용하여 거미줄의 진동을 알아채고 얽혀 맨 먹이를 찾아낸다.
같은 무게의 보통 거미줄은 강철보다 20배 강하고 케블러(맨 아래 참조 2)보다도 4배나 억세다. 또한 극도로 탄력적인데, 끊어지지 않고 50% 정도까지 늘릴 수 있다.
비단은 또한 생분해되며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인체 내부에까지 이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비단으로 만든 지지체(scaffolds)를 이용하여 손상된 근육이나 부러진 뼈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부터, 비단을 이용하여 극도로 얇은 전자회로를 두뇌 표면으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이 가운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오는 6월 5일까지 전시된다.
[참조 1 ] * 여성복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케이프나 숄이나 우리말로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둘다 망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참조 2] * 케블러(Kevlar)는 타이어나 다른 고무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인조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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