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검색기 등장으로 빠르면 4월부터
공항 검색대 갈 때마다 병 음료, 술, 그리고 세면도구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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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대야 하는 것이 이제는 지겹지 않은가? 올 4월 정도면 이런 혐오스런 일들이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공항에서 병 속 내용물이 폭발물인지 자동으로 걸러내기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현재 시험 중인 병 내용물 검사 기술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주 영국의 코발트라이트시스템사(社)에서 폭발물 감지기가 모든 유럽 민간 항공 안전 테스트들을 통과했다고 한다. 즉, 공항 검색대에서 병을 버리는 광경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20일(현지시각) 보도 내용이다.
100 밀리리터 이상의 모든 병을 비행기 내부에서 휴대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은 지난 2006년에 17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과산화수소 방식의 액체 폭발물을 휴대하고 영국 비행기에 타려던 음로가 적발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러한 불편한 금지 규정을 없애려면 병을 따지 않고도 내용물을 밝혀낼 수 있어야 한다. 코발트라이트시스템은 영국 하웰의 러더포드 애플턴 연구소 중앙레이저시설에서 분리된 회사인데 전자레인지 크기의 기계를 사용하여 근적외선 레이저로 병 속의 액체나 분말, 그리고 젤 분자들을 검사하고 화학적 성분을 밝혀낸다.
이 기술은 '공간 오프셋 라만 분광기'라 불리는데, 근적외선 레이저를 병의 몇 개 부위에 조사시킨다. 조사된 각각의 지점에서 빛의 일부가 반사되어 되돌아올 때 액체 분자의 에너지 레벨에 따라 파장 변화(시프트, shift)가 생겨 이로부터 내용물이 밝혀진다. 기계에 병을 넣으면 5초 이내에 "마마이트", 혹은 "과산화수소"라는 식의 간단한 결과가 나온다.
* 마마이트(marmite)는 이스트 추출물로, 빵 등에 발라 먹는다.
CEO 폴 레오펜에 의하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코발트사의 새로 승인된 기술은 허위 경보 비율이 낮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위정(?正, 틀린 것을 맞는다고 함) 비율이 0.5 퍼센트 이하인 데다가 얼핏 무관한 내용물로 보여도 기내에서 혼합되면 폭발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재료를 밝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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