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들었든, 바이러스로부터 편안한 컴퓨터 운영 체제는 하나도 없다. 

 

윈도우즈는 통계적으로 멜웨어(malware, 컴퓨터 시스템 파괴 소프트웨어)가 많았다. 하지만 그건 단지 해커나 멜웨어를 만드는 이들이 가장 많은 피해자들을 겨냥하기 때문일 뿐이다.

 

 애플 컴퓨터가 광범위하게 인기를 얻고 있고, 거기에 리눅스 운영 체제가 초보자들에게 점차 사용하기 쉬워지고 있으니, 이제는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운영 체제가 무엇이든 간에 바이러스로부터 사전보호 조치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어찌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다음은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짚어 본다. 하나 더. 잘난 채하는 애플 중독자들을 반박할 때도 필요할 것이다. 이 글은 전문 바이러스 버스터(고스트 버스터의 뉘앙스를 갖는 말) 잭 도노반이 와이어드닷컴(wired.com)에 기고한 글이다.

 

 

윈도우즈는 오랜 동안 세상에서 유명한, 그리고 위험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여 왔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운영 체제이므로 동시에 저주스런 바이러스 개발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여러 위대한 멜웨어 투사(鬪士)들 덕분에 가장 강력한 루트킷(rootkit)도 무찌를 수 있었다. 

 

* 루트킷: 컴퓨터 시스템 침입 후 침입 사실을 숨긴 채 차후의 침입을 위한 백도어, 트로이목마 설치, 원격 접근, 내부사용 흔적 삭제, 관리자 권한 획득 등 주로 불법적인 해킹에 사용되는 기능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모음이다. 

 

멜웨어바이츠는 주장컨대 아직까지 가장 강력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바이러스 킬러이다. 기본 버전은 완전히 무료사용 가능하고 발견하는 모든 바이러스를 잡는다. 유료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선제적 차원의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멜웨어바이츠의 진정한 강점은 소급해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라이브러리로부터 유행하는 모든 바이러스를 밝혀내고 컴퓨터가 파괴되기 직전에 구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 '소급해서 예방'한다는 의미는 과거에 나왔던 바이러스 라이브러리를 유지, 미리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스캐닝 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바이러스가 나올지 모르면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소급해서 예방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빠르다. 

 

 

AVG는 선제적 바이러스 보호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다. AVG는 당신이 내려 받은 모든 파일을 열어보기 전에 자동으로 스캐닝하거나, 무엇이든 처음으로 (파일이) 사라지면 백그라운드에서 예약된 스캐닝을 한다. 당신이 컴퓨터 앞에 앉으면 AVG가 감지하고 스캐닝 중이라면 메모리를 풀어 준다. 

 

* 메모리를 풀어 준다는 것은 사용자가 컴퓨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AVG가 사용하던 메모리를 사용자에게 되돌린다는 뜻이다. 

 

 

스파이봇은 멜웨어바이츠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는 IT 산업계의 컴퓨터 청소 프로그램이다. 웹 서핑 중의 성가신 팝업 화면과 악의적인 쿠키를 다루는데 집중하므로, 다른 바이러스 청소 소프트웨어와 함께 완벽한 웹서핑용 파트너이다. 

 

 

때로 바이러스들은 기본적인 시스템 파일들을 감염시키거나, 혹은 하드 드라이브가 아닌 컴퓨터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소급적인 바이러스 킬러들이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방지한다. TDSSKiller는 이럴 경우에 적합하다. 현재 실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들에서 루트킷을 검색하고 중지시켜서, 방해받지 않고 컴퓨터를 고칠 수 있도록 한다. 

 

<맥> 

 

OS X(애플용 운영 체제)는 바이러스 전쟁에 상당히 새로운 방어자였지만, 애플이 앱 스토어에는 이미 바이러스 청소용 소프트웨어가 나왔고, 그중에 값이 싼 것은 거의 없다. 감사하게도 해커나 사악한 스크립트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해주는 것들이 있는데, 엄청나게 비싸지는 않다. 

 

 

ClamXay는 맥 OS X용 바이러스 청소 프로그램으로 오픈 소스인데, 리눅스용 ClamAV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바이러스 정의에 의해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데, 소급적이고 재귀적으로 컴퓨터를 스캐닝해서 빈대(바이러스)를 제거한다.

 

 

Avast는 원래 윈도우즈용으로 더욱 인기 있는 바이러스 퇴치용 응용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데, 맥 OS X 용으로도 나왔으며 애플 시티가 들어설 쿠페르티노에서 공식적으로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간단하게 설치하고 백그라운드로 실행시키면 다운로드하는 모든 파일들을 스캐닝 하여 맥 컴퓨터 화면 뒤에서 벌어지는 의심스러운 것들을 몽땅 체크한다. 

 

 

리눅스는 안전하고도 앞선 운영 체제인데,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멀티 플랫폼 바이러스 킬러들이 리눅스 상에서 개발되었지만, 그래도 바이러스는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은 법이다.

 

 

리눅스에 생소한 경우 화성인이 하는 외계 언어처럼 들리겠지만... ClamAV는 아직까지 리눅스용 바이러스 보호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일 것이다. 대부분의 데비안 기반의 리눅스 배포 판들의 공식 파일 저장소(repository)에 유지되고 있으며, 만일 우분투(Ubuntu), 리눅스 민트, 혹은 다른 배포 판들을 사용하고 있다면, 터미널에서 패키지를 설치하려면 다음 명령어를 사용하면 된다. <sudo apt-get install clamav>. 터미널 중독자라면 설치 후에 <freshclam>이라는 명령을 실행하면 날마다 Clam 메인 서버에서 바이러스 정의를 수동으로 업데이트한다. 

 

* sudo apt-get install clamav: 슈퍼유저 권한으로(sudo) 응용 프로그램(apt) clamav를 내려 받아(get) 설치하라는(install) 명령어이다. 리눅스 콘솔에서 실행하는 커맨드 라인 명령이다.

 

 

당신의 멜웨어 퇴치용 무기고를 잘 유지하는 것 이외에도, 웹 브라우징 시의 안전이 또한 중요하다. 당신은 직감적으로 의심스러운 사이트에 있다면 뭘 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다. 23KB 짜리 동화상,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앨범, 당신의 짝사랑이 보냈다는 깜짝 메일 등등... 선제적인 바이러스 보호와 함께 당신의 기지를 발휘하면 미리 문제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