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표, 결과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 변화 주목
14일 대만 총통 선거 투표가 개시됐고 당일
▲ 현총통인 마잉주(왼쪽) 집권당 후보와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 뉴스타운 | ||
개표로 그 결과가 판명된다. 결과에 따라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할지 친 중국 성향의 현 집권당이재집권할지 주목된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현지 마잉주(馬英九, 61세) 총통과 4년 만에 정권 탈환을 노리는 야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여성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55세) 간의 예측을 불허하는 대접전을 펼치며, 두 후보는 13일 대만 각지를 돌며 마지막 필사적인 선거유세를 벌였다.
당초부터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과 친 중국 성향을 보여 왔던 현 집권당간의 투표 결과를 중국이 그 행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당선이 될 경우 지난 2008년 마잉주 총통 취임을 계기로 중국 본토와 관개 계선되어 왔던 양안(중국-대만)간의 관계도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현 총통인 마잉주 후보가 당선될 때에는 중국은 경제를 중심으로 대만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 측면에서 양안간 통일을 위한 평화협상 체결 등 정치적 협의를 놓고 압박을 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잉주 총돝은 13일 민진당의 기반 지역인 남부 가오슝(高雄)을 포함 타이중시(台中市), 타이베이시(台北市)를 순회하며 재선 지지를 호소했으며,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타이베이시와 인근 최대 표밭이라 할 수 있는 신베이시(新北市) 등지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지금까지 총통 선거 캠페인에서 마잉주 후보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상당하는 ‘굥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등을 통한 양안간 관계 개선을 시켰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사업을 중시하는 기업의 경영자 등은 관계 안전을 위해 마잉주 총통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중산층, 서민들은 마잉주 정권의 내정실패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세계적 금융위기로 경기가 부진, 생활이 더욱 어려워 지는 등 현재 상황에 대한 비판도 드높아 중산층, 서민을 대변한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의 지지호소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민심을 파고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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