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용퇴 MB가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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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용퇴 MB가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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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 뉴스타운
 
 

이명박 대통령의 꼴이 말이 아니다. 충격적인 말이 아니면 아예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임기 마지막 해 국정운영의 키워드를 '안정'으로 밝힌 신년연설도 남의 얘기처럼 듣는다.

대통령과 국민 속에 연결된 소통의 파이프라인에 대통령의 호흡소리가 끊긴지 오래됐다. 큰 레임덕(Lame Duck)도 아닌 것 같은데 정치적 부재상태다. 아니 정치적 실종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좋은 말이건 나쁜 말이건 전혀 먹혀들지도 않는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도 1년여가 남아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니 안철수 교수처럼 한순간에 세상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날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MB는 남은 권력을 포기한 채 패닉의 공간으로 자꾸만 뒷걸음치는 형상만 보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정치도 국민도 모두 대통령을 버린 것처럼 보인다.

이 순간을 기다렸을까 심복들 또한 슬그머니 새로운 권력자의 품안으로 엉덩이를 밀어 넣는다. 다른 한쪽에서 이재오-김문수-정몽준이 필두가 된 신당창당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불행 한 대통령이 된 MB는 그저 자신을 따르던 충복들의 변심을 바라보며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보좌관의 비리나, 사촌 처남의 저축은행 비리는 퇴임 후 닥칠 폭풍까지 예고하고 있다. 한술 더 떠 해괴망측한 ‘나꼼수’ 까지 연일 MB괴담을 양산하고 있음에도 묵묵부답이다.

나라가 온통 조롱과 독설로 가득 차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음에도 MB는 남의 일 보듯 하고 있다. 2040의 총 집결 채라도 하는 SNS와 인터넷 공간 안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까놓고 조롱하는 것도 모자라 사회악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를 양산해내고 있다.

아무리 존경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현직 대통령을 SNS와 같은 공간 안에서 까놓고 조롱하는 것은 자라나는 이아들에게 보여줄 어른들의 처신이 아니다. 존경심은 없더라도 예의는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롱과 독설에 맛 들려 어른도 몰라보는 위험한 세상이 온다.

자기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와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입시경쟁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지금 같은 현상은 위험한 독일 수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20년, 아니 10년 후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갈등과 분열이 우리사회를 망칠 수 있다. 정치가 잘못되면 정치인을 바꾸면 된다고 하지만, 독버섯처럼 우리사회에 파고 든 조롱과 독설로 인한 갈등과 분열은 치유할 수 없는 말기 암이 되고 만다.

우리사회의 안정은 바로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아니 뿌리를 뽑아야한다. MB가 퇴임 전 까지 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또 하나는 MB를 비롯한 친이계의 국민에 대한 대오각성이다. 일단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국민이 돌팔매질을 해도 피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원죄가 있고, 제발 좀 바뀌라고 국민들이 목이 쉬도록 부르짖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결과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가는 한나라당의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그래도 입은 살았다고 또 죽기 살기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까지 흠집 내고 있다. 진짜 정신을 못 차린건지 모자라는 건지 정상인의 뇌구조로는 분석이 안 된다. 따져보자. 2008년 4월 9일 18대 총선에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정종복 4인방을 앞세운 이른바 친박 학살공천 자행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수족 자르기의 표본으로 점철된 이 사건이 시발점이 됐음을 모른다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이는 여당 내 심각한 편 가르기와 우익애국세력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초기진압에 실패한 미진은 쓰나미로 돌변해 170여석의 거대여당이 안철수 포탄 한방에 산산조각이 나게 만들었다. 또 하나는 임기 내내 보여준 치졸한 박근혜 죽이기의 집착이다.

친박 학살공천으로 끝냈어야 할 박근혜 죽이기는 정운찬이 총대를 멘 세종시건설공약 폐기, 이재오의 개헌 드라이브, 오세훈 주민투표의 정치공작 강행으로 결국 박원순 등장, 안철수 급부상이라는 화를 불러왔다. 더욱이 이런 일련의 치졸한 공작이 진행되는 동안 정작 민주, 민노, 종북좌파 세력들의 한미FTA반대 폭란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어설픈 대응은 무능만 드러냄으로써 2008년 4월 29일 촉발된 129일 광우병 촛불집회로 인한 국정마비가 2011년 겨울 또 다시 한미FTA 망령으로 살아난 것이다. 망령만 살아났으면 다행인데 이번에는 MB의 무능을 물고 늘어지는 다양한 세력들까지 합세했다. 조롱하고 독설로 깔아뭉개도 MB는 손을 놓고 있다. 국정을 마비시키고, 온갖 혼란을 부추겨도 남의일 보듯 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중심을 잡고 서 있어야 할 판사들의 조롱까지 손을 놓고 있으니 이 사회가 큰일이 아닌가 묻고 싶다. 친이계가 한 것이 뭐가 있는가. 4년 내내 잘나갈 땐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박계를 깔아뭉개다가도, 수렁에만 빠지면 박근혜 위원장이 전면에 안 나선다며 정말 철면피 같은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두 눈 뜨고는 봐줄 수 없는 그런 조롱을 해 왔던 그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함축시킨 이상돈 위원의 ‘친이계 용퇴’에 펄쩍 뛰는 것을 보면 세 살 아이도 웃을 일이다. 솔직히 친이계 전체를 통틀어 초선으로서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의원 한사람만도 못하다.

두말하지 말고 이 위원의 말대로 친이계가 나라를 살리고 당을 살리겠다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몽땅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친이계가 있는 한 한나라당의 앞날은 ‘흐리고 비’다. 분명히 비대위의 발언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 것이며, 발악을 하다못해 판 깨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이다.

친이계 용퇴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상돈 위원은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가장 객관적인 학자요, 정통보수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를 두 둔할 이유도 없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를 바라보는 눈 높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흔히 그를 ‘뼛속까지 박근혜’ 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그가 박근혜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정직과 진실, 원칙과 약속, 신뢰와 사랑을 지키는 지도자 중에 가장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이 위원만 아니라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두가 그런 마음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MB를 좋아 하는 친이계도 같은 마음이 아닌가. 그런데 4년이 지나보니 어떤가. 기대와 결과가 너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진실보다는 진실을 위장한 가면 속에서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여왔던 것이 아닌가. 입으로는 진실과 정직, 원칙과 약속을 부르짖지만 행동으로는 그 치부를 가리지 못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일본 사무라이 같았으면 모두 할복을 했을 법한 일이다.

이제는 친이계의 반발이니 뭐니 하는 단어조차도 입에 담기 거북스럽다. 모두가 조용히 뒷전에서 바라보자. 그리고 지옥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며 고군분투하는 비대위에 힘이라도 보태자. 비대위의 얘기가 섭섭하게 들리면 그 사람에 문제가 있다.

반성도 없이 사사건건 구구절절 안다리만 걸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또 좌파정권에 권력을 넘겨주고 10년의 세월을 보내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MB가 태생시킨 문제아를 이 정권 하에서 깨끗이 청소해주는 것, 그것이 1월안에 반드시 끝내야 할 두 번째 숙제다.

2012년의 대한민국 역사에 MB가 이 두 숙제의 결과를 어떻게 기록할지 국민들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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