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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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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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 "보수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종인 비대위원을 두고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뭐 이런 해괴한 주장을 하느냐"며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에게 "4차례 비례대표를 하고 2억 1000만원의 뇌물로 2년 반 동안 콩밥을 먹고 더구나 노태우 비자금 조성의 주요 인물이었던 당신, 김종인-무슨 낯으로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당신은 절대로 그럴 자격이 없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해 애정이 없는 줄은 진즉에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걱정했고 우려했다. 하지만 당을 위해서, 그래도 이 땅에 보수 정당이 꼭 버티고 있어야 했기에 내 모든 희생을 다 바쳐서라도 이 한나라당을 살려야 겠다고 참고 또 참았다" 면서도 전여옥 의원은 "그러나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보수 정당은 더는 존재 불가능하다고?', '선진화도 빼겠다고?', '포퓰리즘에 맞서는 복지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라며 "김종인 위원은 이렇게 말해야 한다. '2억 1000만원 뇌물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 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어떠신지?"라고 반격했다.

김종인, 이준석, 이상돈의 비정상적인 언행에 대해 조갑제 대표는 "세계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집권당의 자살극이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韓美(한미) FTA 반대자, 권력형 부패범죄 前歷者(전력자), 광우병亂動(난동)비호자, 從北(종북)정치인 숭배자들을 핵심으로 하여 꾸린 非對委(비대위)가 좌충우돌, 저질 言動(언동)을 일삼으면서 한나라당의 正體性(정체성)을 변조하려고 해도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즐기는 모습"이라며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은 분열한 채 총선에 임하여, 보수층의 외면으로 참패할 것이다. 총선참패는 박근혜 의원의 대통령 꿈이 깨지는 것을 뜻한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씨도 죽는 길이 넓게 열렸다"고 진단했다.

김종인의 '보수 삭제'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는 "부패한 보수·탐욕적 보수가 문제지, 참 보수가 왜 문제가 되는 것이냐. 참 보수 운동을 해야지 왜 보수를 삭제하느냐. 이러면 당 정체성이 사라져 보수도, 진보도 아니게 된다"고 반발했고, 진수희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은 '외국 어느 정당도 스스로 보수 정당을 표방한 나라가 없다'고 했는데,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한 영국의 경우에는 당 이름이 보수당" 이라고 했고, 한 친박계 의원도 "한나라당이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고 당원들도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분이 많을텐데, 시대 흐름에 따른 논의는 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도 "이제 민주당원인가 민노당원인가"라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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