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역사물의 배경은 조선시대로 통한다(?)
과거 우리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어졌던 역사물, 혹은 사극이라고 불리우는 내용들 가운데 상당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들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야 할 듯 싶다. 아무리 멀어야 조선시대 초기,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조선 이전의 시대를 다룬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면 왜 많고 많은 시대 배경 가운데 하필 조선시대 였을까? 고려시대의 475년도 있었고 삼국이 서로 각축을 벌이며 경쟁하던 치열했던 시대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주로 조선시대 였던 것은 조선시대의 옛 향수와 정취를 느껴봄직 할만한 흔적들이 여기 저기 곳곳에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1910년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36년이 흘러서야 비로소 해방을 맞게되었지만 아직까지 곳곳에 조선시대의 옛 것, 옛 풍속들이 현존하고 있었다.
게다가 500년이나 이어져 내려온 조선의 풍속에만 익숙해져 있다보니 자연스레 고려나 그 이전의 시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특히 역사물을 제작하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사료들도 모두 조선시대의 것들이었고, 또 조선시대에 관련된 이야기들로만 소재가 채워지다 보니 자연적인 관심은 엄연히 조선시대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 살았던 옛 정취를 되살려 보겠다는, 다시 말해 추억속으로의 회상을 꾀해 보겠다는 인식도 이와 같은 영향에 한 몫을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주로 다루어진 내용들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에 널리 읽혀진 우리의 옛 소설부터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과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다루어졌다.
특히 남녀간의 애정관계를 표현하거나, 고위 지배층간의 권력 투쟁, 갈등을 그려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당시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를 끌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들로 이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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