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 뉴스타운 | ||
북한은 새해 1일 ‘김정은 시대’를 맞아 첫 신년공동사설을 내고, 김정은 체제가 ‘유일적 영도 체제’이며 ‘(그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5년 만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사설은 이어 남한 측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과 관련 대만 비난도 빼놓지 않고 게재했고, 김정일의 유훈 통치라며 ‘강성부흥’과 ‘선군정치’를 강조해 특히 유훈통치의 관철을 유난히 강조했다.
특히 공동사설은 남북관계 측면에 대해 “민족의 대국상을 외면하고 조의 표시를 각방으로 방해에 나선 남조선 역적 패당의 반인륜적, 반민족적 행위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남조선에서 집권세력은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해 당분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날 신년공동사설은 북한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 군기관지 조선인민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3개 신문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 내이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어 공동사설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는 선군 조선의 승리와 영과의 기치”라면서 “전당, 전군, 전민이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위대한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려는 투철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군대에서는 혁명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우기 위한 당 정치 사업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사설은 노동당에는 "우리 당 사업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사업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설은 후계자 수업기간이 짧아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위만으로는 지도체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김정일 유훈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빠른 안착을 유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공동사설은 미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및 러시아 방문을 강조해 이들 국가와의 관계 증진에 역점을 둔듯하다.
공동사설은 또 올 2012년도가 이른바 ‘강성대국(지난해 초부터는 강도를 낮춰 ’강성 국가‘라는 표현을 씀) 원년’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경제발전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정일의 살아생전과 같은 “우리 당의 강성부흥 전략을 관철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벌여나가야 한다. ‘강성국가’ 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 부문과 농업 부문에서 대혁신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게 해야 한다”고 과거와 비슷한 내용을 되풀이만 해 경제발전 성과가 별로 없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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