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삼다수를 놓치면 기업자체가 휘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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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삼다수를 놓치면 기업자체가 휘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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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전방위적으로 서민시장의 독점적 자리에서 밀려나는 형국...스낵과 라면시장업에서도 1위 자리 내줄 판

 
   
  ⓒ 뉴스타운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새우깡’과 ‘신라면’은 대한민국 서민역사와 함께 숨을 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농심의 대표적 브랜드 상품들이다.
 
30여년동안 과자와 라면류 등 대한민국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민시장에서 1위를 독보적으로 지켜냈던 농심이 요즘 힘들어 보인다, 아니 힘든 형국을 넘어 휘청거리고 있다. 

새우깡, 안성탕면, 바나나킥, 인디안밥, 삼다수 등 절대 권력일 것만 같았던 농심이 왜? 

농심의 인기 상품 브랜드 네임들을 서민들 뇌리속에 확실히 각인될 정도로 타 제품류보다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농심의 대표적 라면인 ‘안성탕면’과 ‘신라면’ 그리고 과자시장에 절대 군주인 ‘새우깡’과  ‘바나나킥’, ‘인디안밥’, 그리고 먹는물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삼다수’ 등...

이름만으로도 여타 식품사업군에서 최고의 파워를 자랑한다.

그런데 농심이 극변하는 시장에 대응없이 안주해버린 것일까, 이니면 자만이였을까?

올해들어 농심의 상품들이 시장에서 마케팅은 저조하다.

대표적인 예로 ‘신라면 블랙’을 들 수 있다. 기존 신라면 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귀족 마케팅, 프리미엄급을 표방하면서 시장에 나선 ‘신라면 블랙’.

초기 시장 진입시에는 반응은 괜찮아 보였다. 출시된지 한달여만에 100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매출을 올렸고, 각 언론을 통해 프리미엄급 라면이 시장을 석권한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될 정도였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반짝시즌이 다된 한달여가 지나자 ‘산라면 블랙’을 찾는 고객들이 발걸음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적자선에 도달할 정도로 추락했다.

‘雪上加霜’으로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기업이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이익추구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과장 광고로 1억 5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러한 발표로 ‘한때 프리미엄급 라면 마케팅’을 목표였던 성공 신화는 하루밤의 달콤한 꿈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농심이 무너지는 사이에 ‘빨간색’의 라면에 대응하는 ‘하얀국물’ 라면인 ‘꼬꼬면’이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농심의 ‘신라면’이 이루었던 1위 시장을 단숨에 장악해 버렸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라면시장의 70.5%에 달했던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3분기 들어 68.1%로 떨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농심 마케팅 관계자는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브랜드 대 브랜드로 보면 차이가 크다.”며 타 제품에 대한 시장 점유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멀티 제품으로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지 몰라도 위협까지라고 볼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수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농심 음료사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다수도 날아갈 판

라면시장에서 흔들리던 농심이 13년간 삼다수의 독점 유통권도 빼앗길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 먹는샘물 분류에서 ‘제주삼다수’는 점유율 50%(약 1800억원)를 육박할 정도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상품군이다.

농심은 지난 1998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유통계약을 맺고 현재까지(13년) 전국 유통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들어서면서 농심의 전국 유통 독점권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물론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 문제를 들고 일어서는 형국에 도달했다.

그리고 제주지역 사회에서 농심의 유통 독점을 영구적으로 보장하는 ‘불공정 계약’이라는 비판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민심의 거센 압박에 결국 근거 조례를 직접 개정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조례에 따라 제주삼다수 유통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길 경우 반드시 경쟁 입찰을 거치도록 규정해 결국 13여년간 독점 유통권을 가진 농심에게 철퇴를 내리게 된다.

도의회에 조례 근거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12일 농심에게 판매협약 해지통지서를 공문으로 보내기도 했다.

현재 농심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잔박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결국 법정에서 결판을 내야 할 정도로 불신의 깊이는 깊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12일 농심에게 판매협약 해지통지서를 공문으로 보낸 사실이 밝혀진 당일 농심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할 정도로 농심에서 삼다수의 지분율은 농심이라는 뿌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토양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에 농심과 도개발공사와의 유통을 과거에 담당했던 모 인사는 “농심은 절대 삼다수 유통권을 내놓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 할 것”이라며 “외부로는 법적 공방으로 강하게 나아가겠지만 결국 도개발공사와 막후에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아만 갈 것”이라며 농심측에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수면아래에서 모종의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대한민국 서민 역사와 함께 喜怒哀樂(희노애락)을 공유했던 농심. 앞서가는 마케팅 기획과 불도저식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번 반전을 시도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갔던 농심 신춘호 회장.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불투명해 보이는 농심의 미래를 신 회장이 어떠한 반전을 시도해 헤쳐 나갈지 많은 이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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