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 뉴스타운 |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에게 완전한 승계를 이뤄놓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빨리 사망함에 따라 유럽전문가들은 북한 지도체제가 당분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연구소장은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은 장성택이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우고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함께 북한을 이끌어 가는 집단지도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은 김정은이 독자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기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너무 빨리 사망해 앞으로 수개월에서 1년 정도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김경희와 김 위원장의 부인인 김옥과 함께 북한 정책을 결정하는 체제가 유지될 것이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는 마오쩌뚱(모택동) 사후의 중국과 같이 북한에서도 장성택 등을 중심으로 한 섭정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등에 동원된 학생 등 김정일 치하에서 불만을 가졌던 세력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장례 후 수 주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는 평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던 세력이 불만을 어떻게든 표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폴란드 과학대학의 니콜라스 레비 전문위원도 29살의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다스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장성택이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김정은이 북한 지도체제의 ‘얼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 전 주석과 김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혈통 때문에 김정은을 앞에 내세우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장성택이 휘두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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