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느낌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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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느낌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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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은 이루어진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아마 적어도 서너번(?)은 될 성싶다. 처음에 비디오로 빌려온 이 영화를 집에서 보면서 난 거의 땅을 치며 크게 후회했다. 이런 영화를 왜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온통 푸르름이 넘치는 산리 마을의 이쁜 모습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60년대 산골 초등학교 안의 풍경들. 그리고 순수한 마음 하나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동경하는 예쁜 마음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새로 오신 선생님에 대한 첫사랑으로 두근거려 하던 홍연이(전도연)의 눈웃음. 다 너무 예뻤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을 큰 스크린으로 보았더라면.하고 아쉬워지는 것은 막기 힘들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가 유랑 극단이 마을에 온 어느날 밤, 유난히도 휘영청 달이 밝던 그날 밤에("애들은 가라~~!"), 홍연이 느티나무 옆에서 이제나 저제나 수하(이병헌)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나타난 이병헌과 함께 나무 아래 앉아 그를 기다렸던 게 아닌 척 부끄러운 듯 미소지으며 얘기 나누는 장면이다.

괜히 한번 소리내어 웃던, 아니 너무 좋아서 그냥 저절로 웃음 나오는 그 마음.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마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쨋든 그 광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았다. 푸르게 내린 어스름, 커다란 녹색 느티나무, 노오랗게 밝은 달빛. 그리고 고즈녁히 앉아 있는 두 사람...

^^^▲ 마냥 행복해 보이는 홍연의 싱그러운 모습^^^

영화 엔딩 장면에서 우리는 인상적인 현재의 사진 몇 장을 보게된다. 촌스러운 파마를 한 홍연과 곱게 빗어 넘긴 머리의 수하, 그리고 그 앞에 앉아있는 귀여운 아이.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이 사진은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지던 따뜻함을 유지시키시면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주는 시골 인심처럼 넉넉한 덤처럼 느껴지는 결말이었다. 특히 나처럼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크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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