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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당헌 개정안 가결·박 前대표 위원장 추대키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출범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외부인사 중심으로 파격적으로 구성할 것으로 18일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재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쇄신책을 내놓을지 지금으로는 예단할 수는 없다.
정치권의 전언으로 박 전 대표의 최근 발언에서 향후 진행될 개혁 작업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내년 ‘4ㆍ11 총선’을 앞두고 당내 親朴친박(박근혜)계를 해체하고, 강도 높은 인적쇄신과 공천 물갈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뢰 회복을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종국에는 당명을 바꿔 재창당 하겠다는 복안이 담길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한 인사는 “친박계 인사들이 주요 당직에 오를 경우 또 다른 분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친박계 인사들의 비대위 참여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비상 위기국면을 탈출하기 위해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대선 주자의 잠룡들 모두 당 전면에 내세우는 초강수를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정 전 대표 등 대선 주자급을 비대위 지도부로 받아들일 경우, 당력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외부인사 위주 비대위 구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당초 비대위에 대권주자를 참여시키거나 계파 안배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비대위가 너무 비대해질 수 있고 또 각자의 이해관계에 함몰될 경우 비대위 논의가 생산적이지 않고 자칫 겉돌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인사 위주의 비대위 구성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당 안팎에선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외부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사 중 한 명인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나이가 조금 많긴 하지만 개혁적 성향인데다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회의원 활동시 ‘독설가’로 유명했던 함승희 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재창당 이상의 개혁’을 위해 ‘총대’를 멜 수 있는 인사로 보는 시각이 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알려져 공정성 시비 등 당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앙대 이상돈 교수, 박영식 전 연세대 총장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친박 일각에선 ‘2040(20~40대) 세대’와 공감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환을 글로 풀어내 베스트셀러가 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 김난도 교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스펙트럼을 조금 더 왼쪽으로 옮겨‘중도’를 지향하고 서민복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려대 최장집 명예교수나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와 같은 진보적 학자를 초빙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당 노선과 상당 부분 거리가 있는 인사를 불러올 경우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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