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바섬 연안 약 90km 해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실은 밀항선이 호주로 향하던 중 침몰 최소한 217명 이상이 행방불명됐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18일 발표했다.
사고를 당한 밀항선의 침몰 원인은 높은 파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항선은 목조로 만들어진 것으로 승객 대부분은 이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탈출해 나온 불법 이민자들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중동 등으로부터의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호주로 항해할 때 들르는 중계지 역할을 하고 있다.
침몰 사고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승선원 380명 중 76명이 구조됐으나 여전히 217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구조된 사람들 중에는 여성, 8~10세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생존자는 5시간 가량 바다에서 표류했기 때문에 심각한 탈수증상과 피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자바섬 관계자는 217명이 행불이고 33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해 사상자 수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밀항을 할 경우 드는 비용은 3,000~8,000달러로 알려져 가능한 저렴한 선박을 이용하려다보니 설비가 미흡하거나 낡은 선박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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