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수도 사나(Sanaa) 시위대들이 상징적인 베일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 : 알 자지라 방송 캡쳐 ⓒ 뉴스타운 | ||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Abdrabuh Mansur Hadi) 예멘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 69)대통령의 면책을 용인한 중재안 서명을 거부하며 즉각 사퇴를 계속 요구하며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2012년 2월 21일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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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대로 새로운 대통령선거가 실시될 경우 살레 대통령은 이른바 ‘아랍의 봄’을 통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아랍 지도자로서는 4번째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며 아직까지는 아라비아 반도 국가 중에서는 처음 물러나는 대통령이 된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협회(GCC)가 제시한 중재안에 서명을 마치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예멘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살레 대통령의 면책 취소 및 즉각 사퇴를 외치며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혼란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살레 대통령이 서명을 한 중재안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의 학살 등의 혐의에 대한 면책, 합의한 날로부터 90일 동안 명예대통령으로 남고, 그 사이에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며, 이후 2년 동안 임시정부를 이끈다는 것이 골자이다.
그러나 하디 부통령이 내년 2월 21일 대선에서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예멘 국민들은 살레 대통령은 마치 러시아의 푸틴 총리처럼 대통령은 메드베데프로 선출하고 자신은 실질적 통치자로 남겠다는 것과 다를 것 없다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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