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명박 대통령 비방을 자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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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명박 대통령 비방을 자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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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보고서, 3국을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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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여름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이유가 러시아-북한-한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을 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9월에 작성된 보고서는 러시아가 중재하는 남북간 비밀접촉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오픈소스센터는 지난 8월 한미 양국과 대화를 재개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방을 자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픈소스센터의 보고서는 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 언론 매체들의 주요 보도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북한이 과거와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 개인을 비방할 법한 상황을 그냥 지나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 가지 예로 지난 달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때 북한 군부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보복을 다짐하면서도 이 대통령을 직접 비방하지는 않았던 점은 지난 4월 당시 같은 사안에 대해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방했던 것과 비교된다고 밝히고,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을 때도 노동신문 등이 집권당인 한나라당을 강력히 비방했지만, 이 대통령을 거명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간접 비방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 대통령이 지난 달 중순 미국 방문 때 전례 없이 국방부를 방문했지만 북한 관영 매체가 절제된(low-key) 보도 행태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에 관한 이 같은 형식적 비난은 북한이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방미 때보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미 때 보인 보도 행태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북한의 관영매체가 7월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 개인을 비방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3개월 넘게 이를 자제하고 있는 이유로 남북한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사업을 비방 자제의 이유로 들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과거 사례에 비춰 북한이 러시아의 중재를 통한 남북 간 비밀 접촉(back-channel contacts)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란 2009년 8월~2010년 4월, 2011년 1월~4월까지 두 차례 북한이 이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방을 중단했는데, 이 시기에 남북 간 비밀 접촉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있었다는 것.

한편,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서울에서 연 토론회에 참석해 가스관 사업과 관련,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가스관의 북한통과에 따른 위험을 포함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가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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