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 ||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향해서 가는 길은 마치 이국에 내가 와 있는 느낌이다. 담양읍에서 순창쪽으로 가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5Km가 나온다. 붉게 물들어가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사진작가들이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우리가 찾은 날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엎드려있는 것을 보았다. 곧게 뻗은 모습과 붉은 나뭇잎들이 흩날리는 길을 걷고 있노라니 아련한 추억들이 영상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름다운 길을 지나 드디어 대나무골 테마공원에 도착하였다. 사르락 사르락 대잎스치는 소리와 함께 은은하게 번져오는 竹香이 코끝을 자극시켰다.
대는 중국 하남이 원산지로 전세계적으로 47속 1천2백8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충남 태안반도와 강원 고성을 잇는 선을 분포한계로 보고 있으며 주로 호남 영남지방에서 자생한다. 현재 국내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70여 종에 이르는데, 왕대 맹종죽 분죽 산죽(조릿대) 시눗대 등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맹종죽은 주로 죽순을 먹고, 왕대와 분죽은 광주리나 부챗살을, 산죽은 복조리를 만드는 데 쓰인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신복진(64)씨의 소유지 3만여평의 땅에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를 심어 30여년간 가꾸어 온 곳이다. 대나무가 자라자 새들이 날아들고 소나무 숲사이로 산딸기가 익어가는 등 자연스럽게 대나무골이 이루어져갔다고 한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대나무를 주제로 조경되었으며 대숲 바람속에 죽림욕을 즐길수가 있고 구불구불 대밭 사잇길과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있다. 특히 대숲에는 야생 죽로차 나무가 자생하여 차의 멋과 맛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하는데 주인과 죽로차의 맛을 느끼고자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날따라 손님이 많아 되돌아서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양한 CF와 영화촬영과 TV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안으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사그락 사그락 대잎 스치는 소리는 가는 가을의 꼬리를 흔들고 있는 듯하였다.
죽향과 다향에 취해 먼 옛날 송강 정철의 숨결들이 가까이 있는 듯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도시의 찌든 때를 잠시나마 벗어내고 자연의 숨결속에서 옛 선비의 정신을 배우고 돌아가게 되어 나의 문학세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다 둘러보고 난 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목적지인 백양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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