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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기존의 장마당을 ‘2부제’로 운영하기로 해 장마당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골칫거리이다.
2부제 실시 명분은 도시질서를 파괴한다는 이른바 “메뚜기 장사꾼”들을 없애겠다는 의도인데, 하루살이로 연맹해야 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게세 그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이후 전국적 범위에서 ‘장마당 2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길거리의 무질서한 장사꾼들을 없애겠다는 것으로 ‘때대끼(하루벌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의 고통은 더 가중되고 있으며 오히려 메뚜기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메뚜기’는 지정된 장마당 매대나 고정된 자리가 없이 도심의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물건을 파는 길거리 장사꾼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해 항상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는 의미에서 ‘메뚜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10월 초에 내려온 내각 지시문을 통해 10월 10일 이후부터 장마당에 고정 매대를 가지고 있는 장사꾼들과 길거리 장사꾼들이 하루씩 교대로 장마당을 이용하도록 ‘장마당 2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는 것.
이 같은 방침은 북한 당국이 ‘장마당 2부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인민반회의를 열고 도시의 질서를 해치고 ‘사회주의 영상’을 흐리게 하는 길거리 장사를 없애야 한다면서, 장마당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전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마당 2부제’가 실시되면서 길거리 장사를 일체 금지했다며 ‘때대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이젠 하루 벌어서 며칠을 먹고 살아야 할 처지로, 하루벌이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 졌다고.
한편, 장마당들마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아침부터 싸움이 치열하다며 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이 그대로 길거리에 나앉으면서 ‘메뚜기장사’가 오히려 크게 늘었고 그들을 통제하는 보안원들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그칠 새가 없다는 것.
장마당 장사꾼들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배경에 대해 “위(김정일)에서 현실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이며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니 어떻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며 반문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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